2명은 반려…경찰 “엄정 수사할 것”
주한 미국대사관저에 난입해 현장에서 체포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19명 중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경찰청은 구속영장을 신청한 9명 중 7명에 대해 검찰이 영장을 청구했고, 2명은 불청구됐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구속영장이 반려된 2명에 대해 체포시한 내 영장을 재신청할 계획은 없는 상태다. 불구속 수사 중인 나머지 10명은 조사 뒤 전날 오후 10시쯤 석방됐다.
대진연 회원 19명은 지난 18일 오후 2시 50분쯤 서울 정동 주한 미국대사관저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사다리를 타고 관저 마당으로 침입한 혐의(공동 주거침입)로 현행범 체포됐다.
이들은 관저 마당에 들어가서도 “해리스 대사는 이 땅을 떠나라” “분담금 인상 절대반대” 같은 구호를 외쳤다. 서울 남대문ㆍ종암ㆍ노원경찰서로 분산 연행돼 조사를 받은 회원들은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행위에 대해 계속해서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대낮에 미국대사관저가 대학생들에게 뚫리자 경찰은 경비 강화에 나섰다. 기존 의경 2개 소대에 경찰관 1개 중대를 추가 배치했다. 또 미 대사관 측과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하고, 사다리나 밧줄을 이용한 침입을 차단하는 방법도 마련하기로 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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