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근무자의 손 씻기 등 손 위생 수행률은 간호사가 가장 높고, 의사가 가장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질병관리본부가 발간한 ‘주간 건강과 질병’ 최근호에 실린 ‘2016~2017년 전국 의료 관련 감염감시체계 손 위생 감시보고서’의 분석이다.
2016년 23개, 2017년 62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한 이 조사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손 위생이 필요한 행위 수 16만3,661건 중 실제 수행 건수는 13만8,141건으로 손 위생 수행률은 84.4%였다. 연도별 손 위생 수행률은 2016년 83.0%에서 2017년 85.2%로 다소 높아졌다.
손 위생 수행이 필요한 시점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따라 △환자 접촉 전 △청결·무균 처치 전 △체액 노출 위험 후 △환자 접촉 후 △환자 주변 환경 접촉 후 등 5개다. 행위별로는 체액 노출 위험 후(88.8%)의 손 위생 수행률이 제일 높았고, 환자 주변 환경 접촉 후(80.1%)에 가장 낮았다.
직종별 손 위생 수행률은 간호사(87.4%), 의료기사(87.3%), 보조원(82.2%), 학생(75.0%), 의사(71.7%) 순이었다. 관찰장소별로는 검사실(88.5%), 투석실(88.2%), 중환자실(86.4%) 순이었고 응급실(73.0%)이 가장 낮았다. 보고서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항생제 내성균과 의료 관련 감염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손위생에 대한 인식 및 수행도가 점차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며 “손 위생 실천은 의료 관련 감염을 효과적으로 예방ㆍ관리해 국내 의료 관련 감염률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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