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당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 첫 주말인 19일 자유한국당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장외 집회를 열어 정부를 비판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1시쯤 ‘국민의 명령 국정 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여권이 추진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을 비판하며 정부와 각을 세웠다.

무대에 오른 한국당 인사들은 “10월 항쟁의 승리”라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를 자축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우리들의 광화문 10월 항쟁은 승리했다. 조국 전 민정수석은 우리가 사퇴시켰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광화문 10월항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위선적인 정권에 대한 심판을 지금부터 시작하자”고 말했다.

집회 발언 상당 부분은 여권이 추진하는 공수처 견제에 집중됐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우리나라 수사기관으로 검찰, 경찰이 있고. 경찰만 15만명은 될 것이다. 수사기관이 부족해서 수사기관을 또 만들어야 하는가?”라며 “잘하고 있는 검찰을 두고 ‘옥상옥’ 공수처를 만드겠다는 의도는 제멋대로 법을 주무르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야당 탄압기구를 만들어 한국당을 다음 달부터 한 명씩 잡아들이면 내년 총선에 나갈 사람이 있겠나”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국민의 명령!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한국당은 공수처 설치법과 함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오른 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행정부와 사법부를 장악했다. 이제 3권 분립에서 하나 남은 것은 입법부를 장악하기 위해서 패스트트랙에 선거법 개정안을 올려놨다”며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삼권 분립이 무너지느냐 지켜지느냐, 민주주의의 생존에 관한 문제다.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민생’을 키워드로 한 정부 비판도 이어졌다.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IMF보다 훨씬 힘들다는 탄식이 온 나라에서 나온다.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낸 위대한 국민이 대한민국을 떠나가고 있다”며 “조국을 지키듯 국민을 지키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3시쯤 집회를 마치고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했다. 당초 한국당은 1만명이 집회에 참가할 것이라고 신고했으나, 이날 현장에 총 10만명 이상이 참석했다고 추산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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