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묘 무사” 너스레도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19일 한미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반대하며 주한 미국대사관저에 침입한 대학생들과 관련해 “시위대가 억지로 제 집에 들어오려 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이 사건 관련 글을 올려 “서울 중심부에서 13개월 만에 2번째 일어난 사건”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그는 “대사관저에 무단침입한 시위대 관련 대처를 잘 해준 대사관 경비대와 서울지방경찰청에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 등 17명은 전날 오후 2시57분쯤 서울 중구 주한 미국대사관저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사다리를 타고 관저 마당으로 침입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들은 대사관저 내에서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 “분담금 인상 절대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담을 넘는 과정에서 경찰 제지로 진입하지 못한 다른 2명도 미수 혐의로 현장에서 함께 연행됐다.
해리스 대사는 “(대학생) 19명이 체포됐고 고양이들은 무사하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해리스 대사는 대사관저에서 3마리의 반려묘를 키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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