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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개국 대사 청와대에 모였다… 주한 외교단 리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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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개국 대사 청와대에 모였다… 주한 외교단 리셉션

입력
2019.10.18 20:00
수정
2019.10.18 21:1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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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대통령, 평화프로세스 등 협력 당부… 日대사와 140초, 美대사와 50초 대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 중 손하트를 만들고 있다. 모하메드 살림 하무드 알 하르씨 주한 오만 대사가 건배 대신 손하트를 제의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 중 손하트를 만들고 있다. 모하메드 살림 하무드 알 하르씨 주한 오만 대사가 건배 대신 손하트를 제의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주한 외교단 전체를 청와대로 초청해 리셉션을 열고 “평창으로 모아주신 평화와 화합의 열기가 2032년 서울ㆍ평양 올림픽까지 계속될 수 있도록 변함없는 관심과 지지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주한 외교단 전체를 한자리에 초청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리셉션에서 한국에 상주 공관을 둔 113개 국가 주한대사 중 일정상 불참을 통보한 마셜제도와 베네수엘라 대사를 제외하고 111개국 대사와 17개 국제기구 대표 등 202명을 차례로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환영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와 관심을 거듭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인 지금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라는 역사적 변화에 도전하고 있다”며 “우리는 지금 그 마지막 벽을 마주하고 있다. 그 벽을 넘어야만 대결의 시대로 돌아가지 않고 밝은 미래를 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미 간의 노력이 우선이지만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오른쪽)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오른쪽)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앞서 유엔총회 연설에서 비무장지대(DMZ)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고 제안한 사실을 언급하며 “비무장지대에서 공동으로 지뢰를 제거하고 유엔 기구 등 국제기구를 설치하는 일은 국제사회가 행동으로 평화를 만들어내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주한 외교단 여러분께서 지난 6월 9ㆍ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개방한 비무장지대 평화의 길을 다녀왔다는 보도를 봤다”며 “역사적 여정에 함께해 주길 희망한다”고도 했다. 청와대는 앞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DMZ 국제평화지대화 조기 실현 방안을 추진키로 결정하기도 했다.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ㆍ메콩 정상회의에 대한 관심과 성원도 부탁했다. 내년 6월 한국에서 열릴 ‘제 2차 P4G 정상회의’와 관련해서도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시 한번 국제사회의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에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왼쪽 두번째)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에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왼쪽 두번째)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리셉션에는 미ㆍ일ㆍ중ㆍ러 등 4강 대사들이 모두 참석하는 가운데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도 함께 자리했다. 나가미네 대사의 부인은 기모노를 입고 와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나가미네 대사와 인사하며 2분 20초가량 대화를 나눴다. 해리 해리스 미국대사와 50초쯤 대화한 것에 비하면 2배 가까운 시간이다. 나가미네 대사의 경우 조만간 도미타 고지(富田浩司) 신임 대사로 교체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일본과 관련한 직접적인 발언은 하지 않았지만 “공정하고 자유로운 무역을 통해 세계 경기를 살리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국제적 협력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라며 “그만큼 외교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 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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