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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북한 징계 검토 필요” AFC에 서한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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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북한 징계 검토 필요” AFC에 서한 발송

입력
2019.10.18 15:05
수정
2019.10.1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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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왼쪽)이15일 북한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북한과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 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황희찬(왼쪽)이15일 북한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북한과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 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축구협회가 한국 취재진의 방북을 막고 중계도 관중입장도 허락하지 않은 북한에 대한 징계 검토가 필요하단 의견을 담은 공문을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보냈다. 이 공문엔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경기 전후로 벌어진 상식 밖 일들에 대한 AFC의 제재가 필요하단 의견을 담았다.

협회는 18일 ”북한축구협회 협조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한 유감을 전하고, AFC경기운영 관련 조항을 어긴 데 따른 징계 등 재발방지 노력을 촉구하는 공문을 전날 AFC에 보냈다”고 밝혔다. 협회가 AFC에 보낸 공문에는 북한이 보인 행위가 FIFA 윤리 강령과 AFC 경기운영 매뉴얼을 어긴 점을 지적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FIFA 윤리강령 14조(중립의 의무) ‘각국 협회 및 대륙연맹은 정치적으로 중립을 유지하고 각각의 기능에 맞는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내용이, AFC 경기운영 매뉴얼엔 ‘홈 경기 개최국에서는 경기를 위해 방문하는 팀 인원 및 미디어ㆍ응원단 등에 대해 어떠한 차별 없이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협회는 “북한축구협회의 비협조는 통상적인 상황에서는 AFC가 적절한 징계 여부를 검토할 만한 사항으로 판단된다”면서 특히 협회가 대표팀과 더불어 미디어 및 응원단의 입국 협조를 요청했으나 관련 사항에 대한 협조가 없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1990년 10월 남북 통일축구 이후 29년 만에 평양에서 열린 남자 국가대표팀간 남북전은 국내 축구팬은 물론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었지만, 한국 취재진의 방북이 무산된 데 이어 경기가 생중계되지도 않았다. 여기에 5만 명을 수용하는 경기장에 관중까지 전혀 없는 황당한 상황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

이 경기를 직접 관람한 잔니 인판티노 FIF 회장도 FIFA 홈페이지를 통해 “역사적인 경기인 만큼 관중석이 가득 찰 것으로 기대했는데, 경기장에 팬들이 한 명도 없어 실망스러웠다”면서 “경기 생중계와 비자 발급 문제, 외국 기자들의 접근 등에 관한 여러 이슈를 알고 놀랐다. 언론과 표현의 자유는 명백히 가장 중요한 가치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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