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가 고(故) 설리의 비보 이후 악플러들에 대한 일침을 가했다.
빅토리아는 17일 자신의 SNS에 악플러들을 향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언제부터 SNS에 지배당했나. 도덕을 측정하기 위해서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측정하기 위해서, 감정을 측정하기 위해서, 측정하고자 하는 모든 것을 측정하기 위해서”라며 “공공 플랫폼은 모든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장소인데, 언제 쇼를 해야 하는 장소가 됐다”고 말했다.
또 “글을 올리고 싶으면 올리고, 안 올리고 싶으면 안 올린다. 감정이입이라고 하는 것은 없고 오직 자기 인식만 있을 뿐”이라며 “가짜로 꾸며낸 세상에서는 존재감을 찾을 수 없다. 사람은 현실에서 산책할 필요가 있다.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제발”이라고 악플러들을 향한 경고를 전했다.
이어 빅토리아는 “제발 다른 사람의 인생에 대해 함부로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마라. 선의의 충고와 조언도 그 선이 있으니 선을 넘지 마라”라며 “본인 인생이나 신경 써라. 현재를 살아라. 선한 마음을 가지고 살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설리가 경기도 성남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과거 설리가 몸담았던 그룹인 에프엑스 멤버들을 향한 악플이 쇄도했다. 특히 악플러들은 멤버 크리스탈이 설리의 비보 이후 대외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향한 도 넘은 악플을 쏟아냈다. 하지만 이후 크리스탈이 장례절차 내내 설리의 곁을 지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같은 상황 속 빅토리아가 악플러들을 향한 직접적인 경고의 메시지를 공개하며 사태의 확산을 막기 위해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설리의 사망 이후에도 여전히 악플러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 가운데 자성을 요구하는 연예인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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