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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입력
2019.10.17 16:34
수정
2019.10.17 21:1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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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모조 사회

도선우 지음. 문학동네소설상과 세계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작가의 세 번째 장편소설. 대재난 이후 300년이 지난 지구의 미래를 그렸다. 2000년대 초 수학교사로 살았던 수는 지진을 만나고, 신비한 공간에서 눈을 뜬다. 수를 불러온 ‘공동체’는 그가 살아온 세상이 모듈로 구현된 허구라고 말한다. 기술과 진보, 권력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나무옆의자ㆍ1권 356쪽 2권 412쪽ㆍ각 1만4,000원

◇이중 연인

전경린 지음. 삶과 사랑의 양면성을 그려내는 작가의 신작. 마음을 열고 한 사람을 받아들이면 다른 사람이 동시에 다가온다는 동시성의 법칙처럼 주인공 주변에는 여러 남성들이 다가온다. 막연한 호감으로 만나는 연인들의 중심은 비어있다. 어긋난 연인을 보여주며 사랑의 달콤함과 난폭함, 허망함을 전한다. 나무옆의자ㆍ208쪽ㆍ1만1,000원

◇9번의 일

김혜진 지음. ‘딸에 대하여’의 작가 김혜진이 2년만에 내놓은 장편소설. 회사원인 주인공은 오늘도, 내일도 회사에 간다. 일을 잃지 않기 위해 회사를 전전한다. 삶을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고 외치지만 그는 이름은 기억되지 못한 채, 9번으로 남는다. 생의 기반을 다지려 일하지만 실존을 잃어가는 현대인과 자본시스템을 지적한다. 한겨레출판ㆍ260쪽ㆍ1만4,000원

◇나보코프 문학 강의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지음. 김승욱 옮김. ‘롤리타’의 작가 나보코프가 전하는 고전문학 강의. ‘변신’, ‘율리시스’, ‘보바리 부인’ 등 세계 유명 문학의 내부에 집중한다. 작품의 문장, 시퀀스, 챕터 등을 쪼개서 분석하고, 구성요소들이 어떻게 기능하는지 설명한다. 그가 제시하는 매커니즘을 따라가며, 독자로서 무엇을 읽어내야 하는지 통찰한다. 문학동네ㆍ672쪽ㆍ2만5,000원

◇간절함

신달자 지음. 45년간 시의 언어로 일상을 살아낸 시인이 삶을 반추한다. 감정에 휘둘렸던 젊은 날을 반성하며, 세상을 바라보며 느낀 감정을 담담하게 표현했다. 나를 제외한 너와 자연을 바라보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시에 대한 간절함을 되새긴다. 민음사ㆍ128쪽ㆍ1만원

◇에디의 끝

에두아르 루이 지음. 성소수자인 작가의 자전적 소설. 프랑스 북부 산업도시, 동성애자인 소년 에디는 사회가 정의하는 정상이 되지 못해 가족과 친구들에게 거부당한다. 빈곤한 동네에는 제대로 된 교육을 찾아볼 수 없었고, 그는 차별과 폭력에 노출되어야만 했다. 에디의 초상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프랑스 노동자 계급의 실상을 폭로한다. 정혜용 옮김. 열린책들ㆍ296쪽ㆍ1만4,800원

인문ㆍ교양

◇여자-공부하는 여자

민혜영 지음. 여성에게 찾아 드는 울컥함과 답답함을 해결해줄 페미니즘을 배운다. 워킹맘인 저자는 매 순간 투쟁하며 살았지만, 문득 드는 부정적 감정의 원인을 알지 못했다. 마흔이 넘어 페미니즘을 공부하며 원인을 알고, 상처를 위로할 수 있었다. 저자는 자신과 같은 여성들을 페미니즘으로 위로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틀을 제시한다. 웨일북ㆍ284쪽ㆍ1만4,000원

◇할머니들의 야간중학교

서아귀 지음. 유라주 옮김. 1990년대 일본 동오사카에서 일어난 ‘다이헤지 야간중학교 독립운동’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재일조선인 여성들은 일본 주류 사회와 투쟁해 야간중학교를 얻어낼 수 있었다. 국적과 성별이라는 중층적 차별을 겪어온 이들이 독립운동으로 배움의 장을 획득하고, 여성으로서 주체성을 확립해 가는 과정을 따라간다. 오월의봄ㆍ368쪽ㆍ1만9,000원

◇정치적 감정

마사 누스바움 지음. 박용준 옮김. 이성의 영역인 정치에 감정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책. 저자는 자유민주주의가 어떻게 시민들의 감정을 품느냐에 따라 사회의 발전 방향이 달라진다고 설명한다.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과 소포클레스 ‘필록테테스’를 통해 타인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이 나와 사회를 냉철하게 바라보는 새로운 방법임을 피력한다. 글항아리ㆍ684쪽ㆍ3만2,000원

◇풀은 밟혀도 다시 일어선다

방용석 외 125명 지음. 원풍동지회 엮음. 원풍모방 해고 노동자 126명의 삶과 투쟁을 담았다. 남자 형제의 학비를 충당하기 위해 장시간 노동을 해야 했던 여성들이 노동조합에서 민주주의를 배우며 얻은 지혜를 진솔하게 말한다. 70, 80년대 민주노조를 이끈 이들의 역사는 현재의 노동운동으로 확장된다. 학민사ㆍ1,008쪽ㆍ4만8,000원

◇모래가 만든 세계

빈스 베이저 지음. 배상규 옮김. 문명을 뒤바꾼 천연 자원, 모래를 추적한다. 모래는 가치 없는 것으로 통용되곤 하지만 과거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인간의 곁에 있었다. 모래가 어떻게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올 수 있었는지 추적하고, 모래 때문에 싸우고 살인까지 불사했던 역사적 사건들을 풀어간다. 나아가 모래를 과잉 소비하는 현대 문명에 경고를 전한다. 까치ㆍ362쪽ㆍ1만6,000원

◇다시 봄이 온다, 우리들의 봄이

김성리 지음. 산청성심원 기획. 한센인들이 겪은 인고의 세월을 조명한다. 섬과 같은 산청성심원에 고립되어 살아온 한센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세상의 차별과 편견으로 가족과 이별하고, 자녀를 떠나 보내야 했던 그들의 원망과 슬픔, 구원과 사랑을 그린다. 질병이 아닌 그들의 삶 그 자체를 바라보며 따뜻한 위로의 손길을 건넨다. 알렙ㆍ276쪽ㆍ1만6,000원

◇엄마는 북극 출장 중

이유경 지음. 여성 과학자로서 저자가 겪은 삶을 전한다. 우연히 과학반에 들어갔던 소녀는 극지연구소의 연구원이 되어 성공과 실패를 경험한다. 과학자지만 여성이기에 겪었던 육아와 출산, 직장과의 충돌을 털어놓으며 여성을 위한 제도를 고민한다. 나아가 비주류였던 삶을 돌아보며 과학자로서 가지는 기대와 희망을 지켜나간다. 에코리브로ㆍ264쪽ㆍ1만5,000원

◇메이저리그

한상범 지음. 메이저리그의 역사를 되짚으며 야구에 관한 모든 것을 담았다. 류현진, 추신수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늘며 야구에 대한 국민적 관심 역시 최고조에 이르렀다. 메이저리그의 전반을 야구의 이닝인 9회와 연장전으로 구성해 전한다. 인물과 사건을 훑으며 지금의 야구 시스템이 어떻게 정착됐는지 이해한다. 지성사ㆍ488쪽ㆍ2만9,000원

어린이ㆍ청소년

◇동시 읽고 울어봤어?

송민화 지음. 임현지 그림. 주변에서 만나는 사람살이를 시로 표현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어머니와 아버지를 들여다보며 그들이 가진 아픔을 위로한다. 가족을 넘어 자연과 역사적 인물까지 세상이 가진 울음을 쉬운 언어와 속도감 있는 표현으로 전달한다. 문이당ㆍ144쪽ㆍ1만1,500원

◇새 엉덩이가 필요해!

돈 맥밀런 지음. 로스 키네어드 그림. 장미란 옮김. 어느 날, 아이는 자신의 엉덩이가 갈라져있음을 발견한다. 충격을 받은 아이는 갈라진 엉덩이를 새 엉덩이로 바꾸려 한다. 티타늄 엉덩이, 로봇 엉덩이, 유화 엉덩이까지 모양을 두고 고민하는 아이를 통해 기발한 상상력을 보여준다. 제제의숲ㆍ32쪽ㆍ1만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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