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15일부터 야생 멧돼지 포획 작전에 돌입한 가운데, 파주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내에선 이틀간 총 23마리가 사살된 것으로 확인됐다.
파주시는 군인 30명, 엽사 24명 등 64명 6개 조를 편성해 16일 오후 6시부터 17일 오전 6시까지 야생멧돼지 총기 포획에 나서 17마리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시는 앞서 15일 오후 6시부터 16일 오전 6시까지는 야생멧돼지 총기 포획 활동을 벌여 총 6마리를 잡았다.
사살된 야생멧돼지는 군부대가 지정한 장소에 매몰 처리했다.
이번 총기포획은 민통선 내 미확인 지뢰지대 등을 피해 주로 도로에서 농경지나 민가로 먹이를 찾아 내려오는 야생멧돼지를 잡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시는 이번 두 차례의 야생멧돼지 총기 포획으로 활동을 종료할 방침이다.
이날 가평군 연인산 백둔리 일대에선 야생멧돼지 총기 포획이 시작됐다.
경기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엽사 200여 명, 육군 66사단 장병 등 300여명과 사냥개를 동원해 야생멧돼지 총기 포획 활동을 한다고 밝혔다.
총기 포획이 실시되는 곳은 가평군 북면 백둔리 연인산도립공원 내 6.3㎢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남하를 막기 위해 발생지역과 완충지역 아래에 있는 경계지역인 가평군 일대에서 야생멧돼지 포획에 나서게 됐다고 도는 설명했다.
포획 뒤에는 야생멧돼지 시료를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로 보내 ASF 바이러스 검사를 한 뒤 매몰 및 소독 처리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야생멧돼지를 통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차단을 위해 31개 시군 중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파주(민통선 지역 제외)ㆍ 연천ㆍ김포 등 3개 시ㆍ군과 같은 북주지역인 동두천ㆍ양주ㆍ포천ㆍ고양 등 4개 시ㆍ군 등 모두 7개 시ㆍ군을 제외한 24개 시ㆍ군에서 야생멧돼지 총기 포획작전에 돌입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