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대 도시 중 고령인구 비중 1위
고령인구 비중 2040년 37.1% 예상
‘고령화 속도’도 전국 평균을 웃돌아
부산이 3년 뒤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부산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전국 7대 도시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통계청으로부터 받은 '장래인구추계' 분석결과 부산의 고령 인구 비중은 2019년 현재 17.5%로, 전국 7대 도시 중에 가장 높았다고 17일 밝혔다. 대구 15.1%, 서울 14.5%, 광주 12.9%, 대전 12.8%, 인천 12.6%, 울산 11.1%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할 경우 부산은 3년 뒤인 2022년에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며, 고령화 수준과 진행 속도도 국내 다른 지역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초고령화 사회는 유엔 기준에 따라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고령인구 비율 14% 이상과 7% 이상인 사회는 각각 고령화 사회와 고령사회로 구분된다.
부산지역 고령인구 비중은 2040년 37.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32.4%) 등 다른 대도시와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낮은 출산율과 기대수명 연장 등으로 향후 인구 고령화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부산지역 인구 고령화 속도가 12.0% 포인트로 전국 평균(10.3% 포인트)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생산가능인구 평균연령이 올라가고, 고령 인구 취업자 비중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부산지역 노동력 구성의 고령화도 정도가 깊어지고 있다. 통계청 '경제활동 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지역 60대 이상 취업자 수는 2015년∼2018년 연간 1만7,000명 늘었지만 나머지 연령에서는 9,000명 줄었다.
김 의원은 "급격한 인구 고령화에 따른 성장잠재력 약화와 고령층에 대한 복지지출 증가로 지방재정 부담 확대 등을 피하기 어렵다"면서 "해운대 등 휴양지역 이미지를 활용한 고령 친화 산업 육성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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