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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원정 마친 ‘벤투호’ “거칠었던 경기, 안 다쳐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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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원정 마친 ‘벤투호’ “거칠었던 경기, 안 다쳐 다행”

입력
2019.10.17 08:16
수정
2019.10.1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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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손흥민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북한과의 경기를 마치고 17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축구 대표팀 손흥민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북한과의 경기를 마치고 17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팀이 평양 원정을 마치고 17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민재(광저우), 김신욱(상하이) 등 소속팀이 있는 지역으로 곧장 복귀한 선수 9명을 제외하고 파울루 벤투 감독과 주장 손흥민(토트넘) 등이 늦은 밤 공항을 찾은 팬들의 환영 속에 안착했다. 대표팀은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H조 3차전을 치러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원정은 경기 내용보다 ‘기이한’ 현지 상황이 주목받았다. 경기는 한국에 생중계되지 않았고, 한국 취재진의 방북도 무산된 데다 관중까지 전혀 들어오지 않아 그라운드조차 거의 외부와 차단됐다.

경기 때는 상대의 거친 몸싸움에 부상을 걱정할 정도였다. 손흥민은 “상대가 많이 거칠게 나왔다. 심한 욕설이 오가기도 했다”며 “북한의 작전이었을 수도 있지만 누가 봐도 거친 플레이를 했고, 예민하게 반응했다”고 말했다. 직접 경기를 볼 수 없었지만 한국과 북한의 경기를 관전한 요아킴 베리스트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을 올렸는데, 여기에는 경기가 과열되면서 선수들끼리 충돌하는 상황이 담겼다. 손흥민은 “경기에 집중하기보다 안 다쳐야 하는 것을 먼저 생각하게 됐다”며 “부상 없이 돌아온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했다.

벤투 감독은 “상대가 거칠게 나와 후반 들어 심판이 경기를 수차례 끊었다”며 “선수들을 중재하고 주의를 주는 것이 반복돼 경기가 자주 중단됐다”고 전했다. 이어 “준비하고 원했던 경기가 나오지 않았지만 어려운 환경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엔 만족한다”며 “다음 달에 경기를 잘 치르겠다”고 덧붙였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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