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 강릉영화제 개막]

조직위원장 김동호ㆍ자문위원 안성기 영화계 거물들이 영화제 이끌어

30개국 73편 상영… 개막작은 나문희 출연 ‘감쪽같은 그녀’

16일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이 강릉시 명주예술마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부산을 아시아 영화의 중심지로 키워 낸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이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국민배우 안성기가 자문위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 등을 역임한 김홍준 감독이 집행위원장으로 나섰다. 화려한 이력의 영화계 인물들이 이끄는 강릉국제영화제가 다음 달 8일 강원 강릉시 강릉아트센터에서 첫 번째 막을 올린다.

강릉영화제는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한 멀티플렉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릉영화제의 성격을 소개하고 상영작 면면을 공개했다. 축제의 막을 여는 영화는 허인무 감독의 신작 ‘감쪽같은 그녀’다. 70대 여인과 그 앞에 갑자기 나타난 손녀의 사연을 그린다. 배우 나문희와 김수안이 연기호흡을 맞췄다. 14일까지 7일 동안 강릉아트센터와 CGV강릉,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등에서 30개국 73편이 상영된다. 폐막작은 가수 밥 딜런을 그린 1960년대 유명 음악 다큐멘터리 ‘돌아보지 마라’(1967)이다.

올해 강릉영화제는 영화와 문학의 만남을 주제로 5개 섹션으로 나눠 영화들을 선보인다. 문예영화 특별전 코너를 통해 문학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한국 고전 영화 5편이 상영된다.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 이만희 감독의 ‘삼포가는 길’(1975), 김수용 감독의 ‘안개’(1967), 유현목 감독의 ‘장마’(1979) 등이 스크린에 투영된다. 여성 작가들을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 5편은 ‘여성은 쓰고, 영화는 기억한다’ 코너에서 상영된다. 뉴질랜드 작가 재닛 프레임의 삶을 그린 ‘내 책상 위의 천사’(1990), 1930년대 요절한 중국 천재 작가 샤오홍의 짧은 삶을 새긴 ‘황금시대’(2014) 등이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린다.

감독의 데뷔작만으로 전설이 된 영화들을 모아 상영하는 ‘원 히트 원더’도 고전 영화에 목말랐던 영화 마니아들이 선호할 만한 코너다. 한국 영화 최초 여성 감독인 박남옥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든 장편 영화 ‘미망인’(1955), ‘로마의 휴일’과 ‘빠삐용’ 등의 각본가로 유명한 달튼 트럼보의 유일한 연출작 ‘자니, 총을 얻다’(1971) 등 6편이 상영된다.

김동호 조직위원장은 “강릉이 지닌 오랜 역사와 문화적 전통, 지난해 동계올림픽을 통해 조성된 문화 환경을 바탕으로 특색 있고 차별화된 영화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영화인만의 축제가 아닌 모든 장르 문화예술인과 관객, 특히 시민들이 함께 즐기고 담소하는 문턱 없는 문화제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장해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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