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로서 바로 잡지 못 해… 제 자신 다잡을 것”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0일 유튜브 알릴레오 3회 방송을 통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의 자산관리를 맡은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경록 차장과의 인터뷰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알릴레오 유튜브 캡처 연합뉴스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6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나온 출연자의 성희롱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진행자로서 생방송 출연자의 성희롱 발언을 즉각 제지하고 정확하게 지적해 곧바로 바로잡았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은 저의 큰 잘못입니다. 해당 기자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성 평등과 인권,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저의 의식과 태도에 결함과 부족함이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하며 깊게 반성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성찰하고 경계하며 제 자신의 태도를 다잡겠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출연자와 제작진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다시 한번 해당 기자분과 KBS기자협회,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15일 ‘KBS 법조팀 사건의 재구성’이란 주제로 알릴레오 생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에는 장용진 아주경제 기자와 개그맨 황현희씨가 패널로 출연했다. 이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자산관리인인 김경록씨의 KBS 인터뷰 논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장 기자는 발언 도중 “KBS A기자를 좋아하는 검사들이 많아서 (수사 내용을 A기자에게) 술술술 흘렸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A기자의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다. 황씨가 이에 “좋아한다는 것은 그냥 좋아한다는 것이냐”고 물었고, 장 기자는 “검사가 다른 마음을 갖고 있었는지 모르겠고 친밀한 관계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방송 말미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다. 성희롱 발언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사과했다. 장 기자도 이에 “사석에서 많이 하는 얘기다. 혹시 불편함을 드렸다면 사과 드린다”고 해명했다.

앞서 KBS기자협회는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명백한 성희롱이다. 유 이사장은 본인의 이름을 건 방송의 진행자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라”라며 유 이사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n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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