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출신 가수 겸 배우 구하라가 고(故) 설리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오열했다. 연예계 소문난 절친 사이였던 설리의 비보에 힘든 심경을 표해왔던 구하라의 안타까운 모습은 보는 이들 마저 뭉클하게 만들었다.
지난 15일 오후 구하라는 자신의 SNS 라이브를 통해 지난 14일 세상을 떠난 설리를 향한 작별 인사를 담은 영상 편지를 보냈다.
약 2분 여의 짧은 방송이었지만 구하라는 눈물을 참지 못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구하라는 “설리야 언니가 일본에 있어서 못 가서 미안해”라며 스케줄 탓에 설리의 빈소를 찾지 못하는 자신의 상황에 대한 미안함을 계속해서 되뇌었다.
이어 “이렇게 밖에 인사할 수밖에 없는 게 너무 미안해”라고 말한 구하라는 “가서 그곳에서 정말 네가 하고 싶은 대로 잘 지내.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 열심히 할게”라고도 말했다.
구하라는 여러분 제가 설리랑 정말 친했던 친언니 동생처럼 살았기 때문에 이렇게나마 대신 설리에게 인사 드리고 싶어서 여러분한테 라이브 영상을 틀었어요”라며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여러분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설리야 안녕”이라는 인사를 전한 구하라는 라이브 방송을 종료했다. 짧은 라이브 방송이었지만 순식간에 만 여명 가량의 시청자가 몰렸고, 네티즌들은 구하라를 향한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설리는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전원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유족의 동의 하에 부검을 위한 부검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설리의 장례 절차는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되며, 팬들을 위한 조문 장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지하1층에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마련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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