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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최근 뇌종양ㆍ뇌경색 진단… 검찰 수사 새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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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최근 뇌종양ㆍ뇌경색 진단… 검찰 수사 새 변수로

입력
2019.10.15 17:52
수정
2019.10.16 00:3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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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소환 앞두고 일정 조율… 웅동학원 채용비리 관련 2명 구속기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전 방배동 자택에서 출근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전 방배동 자택에서 출근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하면서 검찰은 사상 초유의 현직 법무부 장관 수사라는 부담감에서 벗어나게 됐다. 하지만 수사가 탄력을 받을 진 미지수다. 조 전 장관 일가 의혹의 키를 쥐고 있는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건강 악화를 주장하고 있어서다.

15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 교수 측은 최근 병원에서 뇌경색과 뇌종양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 측 변호사는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조사만 받으면 아프다고 하냐’는 시선 때문에 적극적으로 알리진 않았지만, 예전부터 관련 질환이 있었고 이번에 다시 확인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뇌경색과 뇌종양이 있는 상태에서 그 동안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는 주장이다. 뇌종양 등 질환은 검찰에도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질환 관련 보도 전까지 그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아직까지 관련 진단서 등 서류도 전달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정 교수의 정확한 건강 상태를 파악한 뒤 조사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미 5차례나 소환조사를 했지만, 건강 문제로 조사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데다 지난 조사에서 조서열람도 마치지 못해 적어도 한차례 추가 소환이 필요하다는 게 검찰 의견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검찰 수사의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별수사 인력을 퍼부었던 ‘속도전’의 명분도 약해졌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더 이상 현직 장관이 아니어서 영장 청구 및 집행이나 조 전 장관 본인이 연루된 혐의를 수사하는 데 수월해질 순 있다”면서도 “전체 사건에선 여전히 정 교수가 핵심 인물이라 뇌종양이라면 수사 강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 사퇴와 관련해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말을 아끼며 조 전 장관 주변인물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검찰은 웅동중 교사 채용의 대가로 수억원의 돈을 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를 받고 있는 조 전 장관 동생 조모씨의 공범 2명을 구속 기소했다. 한차례 영장이 기각된 주범 조씨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재청구한다는 방침이다. 조 장관의 모친 박정숙 여사도 검찰 조사를 위해 상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이른바 ‘경찰총장’으로 불려온 윤모(49ㆍ구속) 총경의 사건 무마 의혹과 관련해 경찰청과 서울 수서경찰서를 압수수색했다. 윤 총경은 특수잉크 제조업체 녹원씨엔아이의 정모(45ㆍ구속 기소) 전 대표가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사기ㆍ횡령ㆍ배임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을 때 수천만 원어치의 주식을 받아 챙긴 뒤 사건을 무마해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으로 지난 10일 구속됐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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