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에 재활입원치료와 24시간 야간진료가 가능한 소아청소년전문병원이 들어섰다.
15일 충청남도와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시 불당동에 소아청소년전문병원 ‘아이본’이 개원, 진료를 시작했다.
이 병원 낮 병동은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는 만 3~18세 아동과 청소년 발달ㆍ지체장애 검사와 치료가 가능하다. 오전에 입원해 검사와 치료를 받은 뒤 오후에 퇴원하는 방식이다. 충남에서 어린이 전용 낮 병동을 갖춘 곳은 이 병원이 유일하다.
발달ㆍ지체장애 아동이 치료를 받으려면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병원에서 영유아 국가 의무검진을 통해 발달ㆍ지체장애 증상이 있으면 성장발달센터에서 장애 판정을 받은 뒤 다시 병원진단서를 받아야 한다. 이후 주민센터에서 바우처 인증을 받은 뒤 발달센터나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발달ㆍ지체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은 장기간 대기와 치료시설 부족으로 불편을 겪어왔다.
하지만 발달센터를 함께 운영하는 이 병원에서는 장애 판정 즉시 낮 병동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낮 병동은 실비보험 적용이 가능해 증상에 따른 폭넓은 치료가 가능하다.
낮 병동에는 발달 평가도구와 3D 체형분석기 등 20여 종의 검사장비와 로봇보행기, 재활치료용 운동기구, 자세교정기 등 40여종의 치료기를 갖췄다. 물리치료사(4명), 언어치료사(3명), 작업치료사(3명) 등 10명의 의료진이 상주한다.
24시간 야간진료실은 면역력이 취약한 어린이들의 감염예방을 위한 공기청정시설과 격리병상(6병상)을 포함해 20병상을 별도 운영한다.
성장 및 성조숙 치료가 가능하고 소아청소년과, 재활의학과, 내과, 치과, 건강검진센터 등의 일반병동도 운영한다.
병원 관계자는 “아이가 새벽에 아프면 증상이 심하지 않아도 대학병원 응급실을 가야하고 아이의 인지발달이 떨어져 치료절차가 복잡하다”며 “아이본 병원은 아이들이 안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음은 물론 발달ㆍ지체장애 아동의 신속한 치료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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