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드립니다’가 뉴욕타임즈 선정 20세기 최고의 책 ‘멋진 신세계’를 소개한다.
15일 오후 방송되는 tvN ‘책 읽어드립니다’에서는 설민석, 전현무, 이적, 문가영과 소설가 장강명,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김상욱 교수가 출연해 1932년 출간된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속 세상을 낱낱이 파헤친다.
역사와 인문학 강연으로 '국민 역사 선생님'으로 통해 온 설민석은 이날 방송에서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로 소설까지 섭렵할 예정.
이적이 "소설을 읽은 것보다 더 재미있게 푹 빠져서 봤다"고 할 만큼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이야기꾼 설민석의 몰입감 높은 스토리텔링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인간이 인공 부화로 탄생하고, 계급에 따라 운명대로 살아가야만 하는 2540년의 세상을 예측한 SF 과학소설 '멋진 신세계'는 '행복'에 대한 완벽한 세뇌 교육으로 모두가 자신의 운명을 행복해하는 것은 물론, 완전무결한 '소마'라는 약으로 부정적인 감정마저도 완전하게 통제할 수 있는 미래를 담아 충격을 안긴다.
불안과 불평등, 불만족 등 모든 부정적인 감정의 소용돌이 없이, 세뇌 된 대로 '행복'만을 느낄 수 있는 세상을 펼쳐 보임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완벽히 갖춰진 행복'이 과연 행복인지, 심오한 고민에 빠지게 하는 것.
김경일 교수는 "인간은 나쁜 감정에 기초해서 합리적인 행동을 선택하고 변화를 만들어간다. 좋은 변화를 하려면 불편해야 하는데, 80년 전에 쓰인 이 책에 심리학적으로도 아주 정교한 이해가 담겨있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장강명 작가는 "헉슬리는 '다 행복하기만 하면 불평등해도 상관 없는 거 아니야?'라는 도발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하지만 좋은 요리에 쓴맛, 신맛이 필요하듯이 좋은 인생에도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인다.
김상욱 교수는 소설 속 인간 대량생산 기술에 대해 "복제 인간은 현대 과학으로 충분히 가능하지만 법으로 제한되고 있다. 다만 모든 국가가 얼마나 확실하게 제한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고, 불안함이 남아있다"고 설명해 출연자들을 경악하게 만들기도.
한편 어려운 책은 쉽게 정리하고, 가벼운 책은 깊이 있게 짚어주며 시청자들에게 책 속의 길을 알려주는 tvN 인사이트 프로그램 ‘책 읽어드립니다’ '멋진 신세계' 편은 15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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