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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완, 고(故) 설리 비보에 “많은 후배들, 마음의 병 고민..약물권유 방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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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완, 고(故) 설리 비보에 “많은 후배들, 마음의 병 고민..약물권유 방관 안돼”

입력
2019.10.1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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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완이 고(故) 설리의 비보가 전해진 가운데, 연예계의 현실을 꼬집으며 소신을 드러냈다. KBS 제공,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동완이 고(故) 설리의 비보가 전해진 가운데, 연예계의 현실을 꼬집으며 소신을 드러냈다. KBS 제공,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 14일 고(故) 설리의 비보가 전해진 가운데, 신화 멤버 겸 배우로 활동 중인 김동완이 연예계의 안타까운 현실을 꼬집으며 소신을 드러냈다.

15일 김동완은 자신의 SNS에 밤하늘의 풍경이 담긴 영상 한 편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김동완은 “운동 선수들이 인대 부상을 입는 경우 보존 치료나 재활만으로 회복이 가능한 케이스라 해도 대부분 후유증을 감내하고 수술을 권유 받는다. 부상 뒤의 치료 기간 또한 계약 기간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라며 “더 많은 매체들과 더 많은 연예인들이 생겨나면서 서로에게 강요 받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이와 대비되는 연예계의 현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어 “어린 친구들이 제대로 먹지 못하고, 편히 자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건강하고 밝은 미소를 보여주길 바라는 어른들이 넘쳐나고 있다. 섹시하되 섹스 하지 않아야 하고, 터프 하되 누구와도 싸우지 않아야 하는 존재가 되길 원하고 있다”고 꼬집은 김동완은 “많은 후배들이 돈과 이름이 주는 달콤함을 위해 얼마만큼의 마음의 병을 갖고 일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향정신성의약품이 얼마나 ‘간편하고 빠른 일’인지, 얼마나 ‘많은 부작용과 후유증’을 갖고 있는지, 수많은 논문과 보고서가 말해 주고 있다”며 “본인이 원해서 혹은 빠른 해결을 위해 약물을 권유하는 일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된다. 대형 기획사들의 안일한 대처는 접촉 없이도 퍼지게 될 전염병의 숙주가 될 수 있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 14일 설리는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전원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설리의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음은 김동완의 SNS 글 전문.

운동선수들이 인대 부상을 입는 경우보존치료나 재활만으로 회복이 가능한 케이스라 해도 대부분 후유증을 감내하고 수술을 권유받습니다. 부상 뒤의 치료 기간 또한 계약 기간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죠. _더 많은 매체들과 더 많은 연예인들이 생겨나면서 서로에게 강요받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어린 친구들이 제대로 먹지 못하고, 편히 자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건강하고 밝은 미소를 보여주길 바라는 어른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섹시하되 섹스하지 않아야 하고, 터프하되 누구와도 싸우지 않아야 하는 존재가 되길 원하고 있죠. _많은 후배들이 돈과 이름이 주는 달콤함을 위해 얼마만큼의 마음의 병을 갖고 일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향정신성의약품이 얼마나 ‘간편하고 빠른 일’인지, 얼마나 ‘많은 부작용과 후유증’을 갖고 있는지, 수많은 논문과 보고서가 말해 주고 있습니다. 본인이 원해서 혹은 빠른 해결을 위해 약물을 권유하는 일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됩니다. 대형 기획사들의 안일한 대처는 접촉 없이도 퍼지게 될 전염병의 숙주가 될 수 있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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