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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전국 최초 ‘상수도 마스터 플랜’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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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전국 최초 ‘상수도 마스터 플랜’ 수립

입력
2019.10.15 13:39
수정
2019.10.1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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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극복 방안, 청정원수 확보ㆍ낙동강

수질 개선ㆍ막처리공법 도입 등 3가지

상수본부 “취수에서 집안까지 깨끗하게”

관로 블록화ㆍ배수지 확충사업도 추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부산시는 고품질 수돗물 확보와 24시간 상시 공급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전국 최초로 상수도 종합 관리계획(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고 15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상수도사업 전반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이번 마스터플랜에 담았다”면서 “우선 고품질 수돗물 확보를 위해 원수확보에서 정수시설, 관로, 배수지 및 가정의 물탱크까지 필요한 사업들을 발굴ㆍ정리해 수록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상수도 불신의 근본 원인이 상수원수로 낙동강물을 사용한다는 데 있다고 보고, 극복 방안으로 △낙동강물 보다 좋은 청정원수 확보 △낙동강 상류 수질 개선 △정수장에서 미량유해화학물질을 거의 전량 제거하기 위해 막처리공법(NF, RO막 등) 도입 3가지를 제시했다.

아울러 인천시 수돗물 사태에서 보듯 관로에서의 수질관리도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 주기적으로 관 세척을 추진키로 했다. 400㎜ 이상 중ㆍ대형관은 관세척 시 단수가 불가피한 만큼 관로의 이중화와 네트워크화 사업을 통해 단수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 24시간 안정적 공급을 위해 관로 블록화 사업 및 배수지 확충사업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블록화 사업은 관로에서 수량ㆍ수압ㆍ수질 관리는 물론 한 노선에 누수가 생기면 다른 관로를 통하도록 해 수돗물을 연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또 관로파손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 설치된 배수지 시설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부산은 대규모 정수장이 낙동강 주변인 서쪽에 치우쳐 정수 후 가정까지 물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라 배수지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산시는 마스터플랜에 포함된 사업들을 추진하기 위해 많은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 효율적인 경영관리 계획도 함께 추진하기로 하였다. 핵심은 기존 관로나 기계, 전기시설물 등에 대해 법정내용연수에 상관없이 유지관리를 잘해 오래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관로 내 세척 등 유지관리를 잘할 경우 수질개선은 물론 관 수명도 길어진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부터 자산관리시스템을 도입,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부산시는 이번 마스트플랜에서 제시한 사업들을 내년에 시행하는 수도정비기본계획에 반영, 단계적으로 실천하기로 했다. 향후 투자비용 및 투자재원 확보방안에 대해서는 시민 및 시의회와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근희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민선7기 들어 상수도관련 종합계획을 전국 최초로 우리시가 자체적으로 만들었다는데 의미가 크다”면서 “상수도사업은 우리 세대뿐만 아니라 미래세대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만큼 멀리 내다보고 투자해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발간한 부산상수도 마스터플랜은 시 홈페이지나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상수도사업본부 지역사업소나 각 구청 민원실, 주민자치센터에도 비치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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