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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인터넷은행 재도전, 이번엔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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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인터넷은행 재도전, 이번엔 성공할까?

입력
2019.10.15 11:01
수정
2019.10.1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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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인가 신청 오늘 마감… 키움증권ㆍ신한금융 불참에 흥행실패 지적도

토스
토스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제3인터넷전문은행에 재도전한다. 사실상 유일무이한 유력 후보인 토스가 상반기 인가 탈락의 아픔을 딛고 당국의 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주요 후보로 거론됐던 키움증권, 신한금융 등이 불참하면서 당국이 심혈을 기울였던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전 흥행 노력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바리퍼블리카는 가칭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다고 15일 공식 발표했다. 토스가 지분 34%를 확보해 최대 주주 역할을 하고, KEB하나은행과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가 각각 10%의 지분율로 2대 주주로 참여한다. SC제일은행(6.67%), 웰컴저축은행(5%), 한국전자인증(4%)과 더불어 토스 투자자인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도 주주로 참여한다.

지난 5월 예비인가 심사에서 고배를 마셨던 토스는 인터넷은행 설립ㆍ운영 안정성ㆍ사업 연계 시너지 창출을 고려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KEB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 등 시중은행 2곳이 참여하면서 치명적 약점으로 지적됐던 자본안정성을 확보한 것은 물론 은행 운영 전문성과 다양한 리스크관리 역량도 강화했다. 또 한화투자증권의 금융업 운영 경험과 웰컴저축은행의 중금리 신용대출 역량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토스 관계자는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인 중소기업중앙회와 연계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최적화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랜드월드의 광범위한 리테일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업 연계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한국 금융시장에 필요한 혁신을 만들 새로운 인터넷은행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금융 소외계층에게 최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중신용 개인고객과 소상공인 고객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토스뱅크 컨소시엄 관계자는 “토스가 국내 핀테크 산업을 본격적으로 열었다면, 토스뱅크는 기존 금융권의 상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인터넷은행으로 선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토스뱅크의 예비인가 통과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시중은행 두 곳이 참여하면서 자본력을 보강한 데다 당국 입장에서도 상반기 한 차례 불발된 제3인터넷은행 인가전에서 성과를 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문재인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사업이기도 하다”며 “토스가 약점인 자본력과 안정성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했고, 당국의 컨설팅도 받았다면 당국이 예비인가를 안 해줄 이유가 없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주요 후보로 거론돼 온 키움증권이 상반기 예비신청 과정에서 함께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꾸렸던 하나은행 등의 이탈로 불참을 결정한 데다 대안 후보로 관심이 모아졌던 신한금융도 적당한 파트너를 찾지 못한 채 인가 신청을 포기해 제3인터넷은행 인가전의 흥행은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까지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은 뒤 접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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