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엠ㆍ슈주 등 일정 취소… 하리수 “더러운 짓 하지 마” ‘악플러’ 일침
14일 아이돌그룹 에프엑스 출신 설리(본명 최진리ㆍ25)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동료 연예인들은 충격에 빠졌다. 설리와 같은 그룹에서 활동했던 멤버와 동료 연예인들은 일정을 취소하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엠버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예정된 활동을 미룬다”라고 알렸다. 2009년 같은 그룹으로 데뷔한 설리의 사망에 애도를 표하기 위해 잠시 연예 활동을 중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유명 음악지 빌보드의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에서 1위를 차지한 슈퍼엠은 이날 강서구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특집쇼 ‘슈퍼엠 더 비기닝’ 사전 녹화를 전면 취소했다. 슈퍼엠은 설리와 같은 소속사 식구다. SM 소속인 슈퍼주니어도 이날 오후 6시에 진행할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취소했다.
설리와 소속사는 다르지만, 동료 연예인들도 일정을 취소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록밴드 엔플라잉은 15일 오후 2시로 예정된 새 앨범 발매 쇼케이스 일정을 취소했다. 엔플라잉 소속사인 FNC엔터테인먼트는 “연예계의 안타까운 비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행사 취소 이유를 밝혔다. 배우 김유정도 15일 예정이던 화장품 브랜드 행사 참여를 포기했다. 아이돌그룹 SF9과 아이돌밴드 아이즈도 이날 예정된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취소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엔 추모의 글이 잇따랐다.
가수 하리수는 SNS에 “정말 예쁘고 착하고 앞으로도 빛날 날이 많은 별이 안타깝게 됐다”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설리가 생전에 ‘악플’로 상처를 받은 일에 대해선 “아무리 얼굴이 안 보이고 익명이 보장돼도 더러운 짓은 하지 말자”고 일침을 가했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설리는 이날 오후 3시21분쯤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09년 에프엑스로 데뷔한 설리는 2014년 악성 댓글과 루머로 고통을 호소하며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듬해 연기 활동을 하겠다며 그룹에서 탈퇴 해 방송 활동에 집중해왔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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