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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조국 사퇴에 “사필귀정…정의가 승리했다”

입력
2019.10.1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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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 지켜볼 것” 엄정 수사 촉구하기도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두고 “사필귀정”이라며 반겼다.

민 의원은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만시지탄이지만 사필귀정”이라며 “불의와의 싸움에서 정의가 승리했다. 조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국민과 함께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또 다른 글에서 “토요일 조국 수호 집회에 처음으로 얼굴을 내민 개그맨은 어떡하라고 이렇게 홀연히 사퇴를 해버리시나”라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서초동 촛불집회에서 조 장관을 지지한 개그맨 강성범의 입장이 조 장관의 사퇴로 민망해진 상황을 비꼰 것이다.

민 의원은 조 장관이 임명되기 전부터 꾸준히 SNS를 통해 조 장관과 그 일가에 대한 비판을 이어왔다. 지난달 1일 민 의원은 “조국은 조국게이트 특검의 대상”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하든 말든 상관없이 국민은 상식 선에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후 조 장관 딸의 허위 인턴 논란에 “조국 부인이 감성팔이를 하며 대한민국 평범한 학부모 가슴에 대못질을 한다”(9월 26일)고 하거나, 조 장관 동생의 구속영장 기각 소식에 “세상이 불공평하기가 그지 없다”(10월 9일)고 하는 등 조 장관 일가에 관해 전방위적 공세를 퍼부었다.

조 장관이 자택 압수수색 당시 담당 검사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자 지난달 27일 “공직의식이라고는 애당초부터 없었던, 이웃집의 거짓말 잘하는 황당한 아저씨였던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조 장관에 대한 비난은 신장 과장 의혹 제기로 번졌다. 지난달 15일 민 의원은 정진석 한국당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공개하며 “정 의원님의 키가 184㎝다. 조국이 185㎝라면 얼마나 커야 하는지를 잘 안다”고 조 장관의 키를 공격 소재로 삼기도 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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