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46.9% 경북 9.5%로 가장 낮아
전국 초ㆍ중ㆍ고교 도서관 사서 배치가 저조한 가운데 경북이 극히 낮은 고용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인천 서구갑)이 17개 시ㆍ도교육청에서 제출 받은 학교도서관 전담인력 배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1만1,575개 초ㆍ중ㆍ고교 도서관 사서 배치율은 평균 46.9%이며 가장 낮은 지역은 경북으로 9.5%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학교도서관진흥법은 학교도서관에서는 사서교사나 사서(이하 사서교사 등)을 두도록 하고 있다. 같은법 시행령에는 학교도서관에 두는 사서교사 등의 정원은 학교당 1명 이상으로 명시하고 있다.
이는 초ㆍ중ㆍ고교 학생들이 학교도서관을 통해 책과 가까워지는 동기를 마련하고 교과관련 자료를 도서관에서 찾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지도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됐으나 사서교사 등 공무원 정원에 대한 제약과 재원 확보 문제 등을 이유로 전담인력 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지역별 학교도서관 배치 현황을 보면 경북이 학교도서관이 924개인데 비해 사서교사 등 전담인력은 88명으로 배치율이 가장 낮았으며 충남이 10.5%, 전북11.4%, 제주 15.2% 순이다.
반면 광주는 318개 학교도서관에 303명의 전담인력을 배치하는 등 배치율이 95.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서울이 90.7%, 경기 82.5% 순이었다.
사서교사 등 전담인력이 배치되지 못한 53.1%의 초ㆍ중ㆍ고교 도서관에는 사서 업무와 관련이 없는 일반 교사나 학부모가 배치돼 학교마다 도서관의 운영계획 수립에서부터 자료의 수집ㆍ정리ㆍ이용과 독서지도와 학습지원 등에 이르는 광범위한 도서관 업무 처리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학재 의원은 “교육부와 각 시ㆍ도 교육청은 법에서 최소한 정한 사서 1명이 학교도서관에 반드시 배치될 수 있도록 공무원 정원 확보 논의와 함께 재원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하며 당장 배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정식기자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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