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앱 팟티에 상반기 예산 1200만원 전액 ‘김어준의 다스뵈이더’에 사용
올해 5월까지 서울시 라디오 예산 전액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tbs는 서울시에서 운영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서울시로부터 제출 받은 ‘서울시 광고비 지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서울시의 라디오 광고비 8,269만5,000원 전액은 1~5월 제로페이 홍보 광고 4회, 청년수당 신청 안내 광고 1회 비용 등으로 집행됐다.
같은 기간 팟캐스트 광고비 중 상당액도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팟빵 김어준의 뉴스공장 △팟티 ‘김어준의 다스뵈이더’에 지출됐다. 팟빵과 팟티는 팟캐스트의 주요 응용 소프트웨어(앱)이다.
서울시에선 채널 관리자에게 광고비 일부가 직접 지급되는 팟빵의 ‘채널지정 광고’로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시민의 알릴레오 △김용민브리핑 등을 지정했다. 4월에 집행된 총 채널지정 광고 4건 중엔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시민의 알릴레오가 포함됐다. 이어 5월에 사용된 총 채널지정 광고 6건 가운데선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시민의 알릴레오, 김용민브리핑 등이 들어갔다.
이와 관련 김 의원실이 팟빵 광고 담당자에게 확인한 결과,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경우 광고비의 50% 정도가 채널 관리자인 김어준씨에게 직접 지급됐다. 팟티의 경우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상반기 광고비 1,210만원 전액을 지출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출근 시간대 청취율이 높은 프로그램이지만 최근 ‘조국 정국’에서 친정부적 성향을 공공연하게 드러내 논란을 빚었다. 확고한 지지층을 확보한 유시민의 알릴레오는 노골적으로 조국 일가를 옹호해 ‘조국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 의원은 “서울시처럼 특정 프로그램에 광고비를 집행하는 지자체는 어느 한 곳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심각한 좌편향 진행을 일삼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에 서울시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라디오 광고와 팟빵 광고는 예산 대비 청취율과 구독률 등 광고 효과를 고려해 집행하는 것으로 특정 정치 성향의 진행자와 연관 짓는 것은 타당하지 않고 6월까지 라디오 광고비 집행 현황을 보면 6개 매체에 이른다”고 해명했다.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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