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동 문화광장서 상징버스 제막식
市, 16일부터 직행 801번 8대 시범
2021년 준공영제 시행 때 노선 통일
경남도는 부마민주항쟁일인 10월 16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고 부마민주항쟁의 참뜻을 되새기는 의미에서 창원시내 직행좌석버스 8대를 부마민주항쟁 상징버스로 운행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도는 기성세대들에게는 부마민주항쟁을 항쟁의 참뜻을 되새기고 자라나는 세대들에게는 숭고한 사실을 알려줄 수 있는 상징물에 대해 고민한 끝에 불특정 다수가 자주 이용하는 버스를 활용한 상징버스 운행을 추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도는 이날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동성동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부마민주항쟁 상징버스 운행 제막식을 개최하고,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을 기념하는 상징버스 운행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행사에는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이현규 창원시 제2부시장, 이명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상임이사, 도ㆍ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16일 부산에서 시작돼 10월 18일 마산까지 이어져 온 경남의 대표적 민주화운동으로, 유신독재의 붕괴를 가져온 시민운동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각계각층의 노력 끝에 부마민주항쟁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게 됐으며, 오는 16일에는 경남대에서 첫 국가지정 기념식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도는 창원시 및 버스업체와의 수 차례 협의를 거쳐 경남대와 마산 3ㆍ15의거 기념탑, 경남도청 등을 경유하는 801번 직행좌석 버스 8대를 부마민주항쟁 상징버스로 운행키로 했다. 상징버스 버스내부 및 외관에는 부마민주화재단의 협조를 받아 부마민주항쟁을 기념하는 홍보 로고를 부착할 계획이며, 상징버스는 16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3개월간 시범 운행한다.
창원시는 2021년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할 경우, 노선단일화를 추진해 기존 801번 노선을 부마민주항쟁 기념일인 10월 16일을 상징하는 1016번 버스로 영구운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경남도와 부산시의 대표적 민주화운동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뜻 깊은 해에 도민 다수가 이용하고 홍보 효과가 높은 대중교통을 활용해 부마민주항쟁을 미래세대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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