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분당서울대병원 1039명 조사… 2.0%만 올바로 손 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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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은 공중화장실을 이용한 후 손을 씻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씻더라도 세균 감염을 막을 수 있도록 제대로 씻는 사람이 극히 드물었다.

질병관리본부는 분당서울대병원과 공동으로 지난달 19~24일까지 공중화장실을 이용한 1,039명을 관찰 조사한 결과, 32.5%(338명)는 화장실 이용 후 전혀 손을 씻지 않았다고 14일 밝혔다. 물로만 씻은 경우는 43%(447명)였다.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은 사람은 전체 2.0%(21명)에 불과했다.

공중화장실의 경우 문고리나 변기 뚜껑 등에서 ‘황색포도상구균’ 등의 병원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많아 화장실 이용 후 올바른 손 씻기를 실천해야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 질본 측은 “이번 실험에서 검출된 병원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은 패혈증이나 중증피부감염, 세균성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어 화장실 이용 후 손을 잘 씻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자료: 질병관리본부

손 씻기 실천 여부에 따라 음식물 오염도도 차이가 났다. 손을 씻지 않고 김밥, 샌드위치를 섭취하거나 조리를 할 경우 손을 깨끗이 씻고 섭취와 조리할 때보다 대장균이 56배나 많이 검출됐다.

고재영 질병관리본부 위기소통담당관은 “올바른 손 씻기는 A형 간염, 세균 이질, 인플루엔자 등 다양한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병원균이 서식할 가능성이 높은 화장실 이용 후나 음식을 준비할 때, 식사하기 전, 면역력이 약한 환자를 간병할 때에는 반드시 손 씻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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