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과 충남지역 신축학교에도 최근 1급 발암물질 논란을 야기한 ‘페놀폼 단열재’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인천 연수갑) 의원은 전국 17개 시ㆍ도 교육청으로부터 ‘최근 2년간 각 시ㆍ도 교육청 관내 신축 건물 단열재(LG 하우시스 페놀폼 사용 내역 일체)’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총 54개 신축 건물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된 단열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청권에선 세종 7개, 충남 1개 학교 건물이 포함돼 있다.
세종교육청은 올해 개교한 초ㆍ중ㆍ고 4곳과 내년에 개교하는 고교 2곳, 직속기관 1곳에서 페놀폼 단열재를 부분 사용했다.
충남에선 다음달 준공하는 한 중학교 벽면과 천정, 바닥 등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적으로는 경기도와 경남이 각각 9개로 가장 많았으며, 강원 6개, 전북 5개, 서울ㆍ부산ㆍ울산ㆍ경북 각각 4개, 인천 1개 건물에서 페놀폼 단열재를 사용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2년간 신축 건물만 조사한 것으로, 증축건물과 수리, 교체 등의 내역을 조사할 경우 실제 페놀폼 단열재를 사용한 건물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되고 있는 LG하우시스의 페놀폼 단열재에선 새집증후군의 원인으로 알려진 1급 발암물질 포름알데히드가 마감재 기준치의 3배 이상 검출됐다. 현재 시공 중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임대아파트 79개 단지의 필로티 천정 및 벽체 부분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대한건축학회는 LG하우시스의 조사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현재 신축된 건물만 조사했는데도 대규모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자라나는 아이들은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교육부에서 적극 나서 전수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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