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국제영화제 관객상을 받으며 화제를 낳은 블록버스터 리포트 ‘우먼 인 할리우드’가 오는 31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출연진들의 이름만으로도 화려함을 자랑하는 ‘우먼 인 할리우드’는 할리우드 미디어 산업 종사자 96명의 입을 통해 할리우드 미디어 산업 안과 밖에 만연한 기회 불균등과 성차별에 대해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다.
14일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2010년 LA 코닥극장에서 열렸던 아카데미 시상식 장면으로 시작한다. 가수이자 배우로 명성이 높았던 바바라 스트라이샌드가 감독상 시상을 위해 무대에 서서 “영화 사상 최초로 여성이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할 수 있다”는 말을 하며 감격스러워한다.
이어 클로이 모레츠, 나탈리 포트만, 지나 데이비스, 메릴 스트립, 케이트 블란쳇, 리즈 위더스푼, 샤론 스톤, 산드라 오, 제시카 차스테인, 조 샐다나, 질리언 앤더슨 등 할리우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책임지는 25명의 여성 배우들이 생동감 넘치면서도 진솔한 표정으로 말하는 장면들이 이어진다.
‘우먼 인 할리우드’는 38명의 할리우드 배우, 감독, 제작자 등 할리우드와 관련한 96인의 인터뷰와 역대 아카데미 수상작을 포함한 188편의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면서도, 할리우드와 미디어 산업 내 성차별과 기회 불균등 문제를 지적하고 우리 사회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다음 세대를 위한 의미 있는 기록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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