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어린이도서관, 노인복지관, 소방서 등 공공건축물들이 지진에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완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관내 공공 건축물 634개 중 21.6%인 137개가 내진 성능을 확보하지 않았다. 내진 성능 미확보 공공건축물 가운데 시설 중요도가 ‘특등급’에 해당하는 시설이 49곳, 1등급 86곳, 2등급 2곳이었다.
재난 대응에 핵심 역할을 수행해야 할 소방서, 119안전센터 등 소방 관련 시설 32곳과 어린이도서관, 노인복지관 등 취약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 14곳이 포함됐다. 차량기지와 변전시설 등 지하철 관련 시설 43곳도 내진 성능을 확보하지 못했다.
박 의원은 “지진 등 재난 발생 시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일선 소방서조차 내진 성능이 확보되지 않은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우선순위에 따라 신속히 내진 성능 보강 사업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