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발 산체스(35ㆍ워싱턴 내셔널스)가 8회 2사까지 ‘노 히트’ 역투를 펼치며 팀을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승리로 이끌었다.
워싱턴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2-0으로 눌렀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산체스였다. 4회 1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벌이던 산체스는 콜튼 웡에게 볼넷을 내주며 첫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폴 골드슈미트와 마르셀 오수나를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4회를 끝냈다. 6회 1사 뒤에는 랜디 아로사레나에게 사구를 내줬지만, 이후 덱스 파울러와 웡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산체스는 8회 2사 후 대타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면서 노히트 노런이 깨지자, 미련 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등판한 션 두리틀이 나머지 1.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승리를 지켰다. 9월부터 워싱턴 마무리로 뛰는 대니얼 허드슨이 출산 휴가를 떠나 자리를 비웠지만, 8월까지 마무리 자리를 맡았던 두리틀이 확실하게 뒷문을 잠갔다.
워싱턴은 2회 초 2사 2루에서 터진 얀 고메스의 중견수 쪽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7회 2사 1, 3루에서는 하위 켄드릭이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다만, 이날 10안타를 치고도 2점만 뽑은 점은 아쉬웠다.
한편,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투수는 단 두 명뿐이다. 1956년 브루클린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 돈 라르센(뉴욕 양키스)과 2010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신시내티와의 경기에 등판한 필라델피아 필리스 선발 로이 할러데이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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