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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어나겠다”던 싸이월드, 이달 내내 ‘먹통’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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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어나겠다”던 싸이월드, 이달 내내 ‘먹통’ 이유는?

입력
2019.10.11 16:40
수정
2019.10.1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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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앱 접속 불가… 도메인 만료도 코앞

2004년 등장한 페이스북보다 훨씬 앞선 1999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개념을 제시했던 싸이월드가 이달 내내 접속 장애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홈페이지와 앱이 모두 접속이 불가능한 데다 홈페이지 도메인도 만료가 코앞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싸이월드 홈페이지와 앱은 이달 초부터 접속 장애가 일어나기 시작해 현재는 아예 접속불가다. 10월 1일에는 앱 접속이 가능했지만 글이나 사진 등을 올릴 때 접속이 끊기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최근 심각한 자금난으로 직원이 줄줄이 퇴사했던 싸이월드가 서버 비용 등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유지비도 부담하지 못해, 사실상 사업을 포기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특히 싸이월드 도메인 주소(cyworld.com)는 오는 11월 12일 만료된다. 이 도메인은 1999년 처음 등록돼 매년 갱신됐고 마지막 갱신 날짜는 2018년 8월 14일이다. 싸이월드 측이 내달 12일 전에 도메인을 갱신하지 않으면 싸이월드 서비스는 중단되는 셈이다.

1999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싸이월드는 스마트폰 보편화에 따른 모바일 추세에 올라타지 못하면서 급격히 쇠락했다. 2017년 삼성으로부터 50억원의 투자를 받으면서 부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결국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삼성이 투자한 주요 목적이었던 뉴스 서비스 ‘큐’는 수익화에 실패했고, ‘싸이월드 어게인’이란 이름 아래 암호화폐 사업 도전, 동영상 중심 SNS로 전환 등 다양한 계획을 알려왔지만 제대로 지키지는 못했다.

일각에서는 싸이월드가 서버 용량을 늘리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향후 서비스 운영에 관한 계획이 다음 주 발표될 것이란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는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태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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