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 카페 프랜차이즈업체 ‘설빙’은 지난 2013년 출시한 빙수류 ‘인절미설빙’이 지난달 기준 누적 판매량 2,500만개를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단일 메뉴로 6년간 1,975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이다.
설빙에 따르면 인절미설빙은 하루 1만500여개, 1분당 약 7.3그릇이 팔려 나갔다. 판매 그릇을 나열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편도로 10.37회 갈 수 있는 거리다. 설빙 측은 “인절미설빙은 곱게 갈린 부드러운 우유 얼음 위에 고소한 콩가루와 쫀득한 인절미 떡을 얹은 조합으로 기존 빙수와의 차별화를 꾀한 게 인기 비결”이라고 밝혔다.
인절미설빙은 빙수업계에서도 주목할 만한 메뉴였다. 이전까지 ‘빙수=팥’이라는 공식을 깬 선두 주자이기 때문이다. 팥 대신 고소한 콩고물과 쫄깃한 인절미 떡으로 맛을 내 남녀노소 모든 연령층이 좋아하고, 팥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도 빙수를 즐길 수 있어서다. 인절미설빙은 팥을 강조한 기존 빙수의 고정관념을 깬 덕분에 오직 설빙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메뉴로 등극했다.
설빙은 인절미설빙이 인기를 끌자 다양한 변화도 줬다. 카라멜 소스를 가미한 ‘떠먹는 인절미설빙’이나 팥죽과 치즈 소스를 부어 먹는 ‘인절미빵설빙’, 연유 대신 흑당 시럽을 뿌려 즐기는 ‘흑당인절미설빙’ 등을 선보였다. 대표 메뉴를 재단장한 제품을 계절별로 한정 판매하면서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메뉴를 개발했다.
설빙 측은 “지금까지 2,000만개 이상 팔린 인절미설빙은 설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책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국내를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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