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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는 가져도 사진만은” 싸이월드 ‘접속 불가’ 사태에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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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는 가져도 사진만은” 싸이월드 ‘접속 불가’ 사태에 발 동동

입력
2019.10.1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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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종 SNS 싸이월드, 공지 없이 다음달 도메인 만료 예정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이용했던 30ㆍ40대가 갑작스런 ‘접속 불가’ 소식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토종 SNS의 원조 격인 싸이월드는 다음달로 예정된 홈페이지 도메인 주소 사용 기한 만료를 앞두고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11일 관련 업계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싸이월드 홈페이지 도메인은 11월 12일 이후 사용이 불가능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월드 측이 도메인을 연장하거나 서비스 백업, 이관 작업 등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이용자의 데이터는 사라진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2000년대 초반 싸이월드를 이용했던 30ㆍ40대 누리꾼들은 과거 사진과 글을 저장하기 위해 홈페이지 접속을 시도했으나, 이날 오후 현재 로그인은커녕 접속조차 이뤄지지 않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1일 현재 접속이 되지 않는 싸이월드 홈페이지(왼쪽)와 싸이월드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갑작스런 접속 불가 소식에 항의하는 누리꾼들. 싸이월드 홈페이지ㆍ페이스북 캡처
11일 현재 접속이 되지 않는 싸이월드 홈페이지(왼쪽)와 싸이월드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갑작스런 접속 불가 소식에 항의하는 누리꾼들. 싸이월드 홈페이지ㆍ페이스북 캡처

누리꾼들은 싸이월드의 공식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을 통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돈을 내고 백업이라도 할 수 있게 해달라”, "도토리는 가져도 되니 과거 사진만이라도 건질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싸이월드의 갑작스런 서비스 중단으로 “20대 시절의 모든 사진들을 이제 못 보게 됐다”고 한탄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일반적으로 인터넷 서비스 종료 시 이용자에게 데이터 백업을 할 수 있도록 수개월 이상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는 것에 비해 싸이월드 측은 서비스 종료 여부에 대한 공지를 하지 않아 혼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싸이월드는 2000년대 초반 국내 SNS 1세대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이용자 이탈 등 위기를 겪다 2016년 7월 프리챌 창업주인 전제완 대표가 회사를 인수해 운영해왔다. 지난해에는 삼성그룹의 벤처ㆍ스타트업 투자회사인 삼성벤처투자의 투자를 받아 맞춤형 뉴스 서비스를 개발, 재기를 꾀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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