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소재ㆍ부품ㆍ장비 핵심전략을 뒷받침할 수 있는 특별법이 연내 개정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차 소재ㆍ부품ㆍ장비 경쟁력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정부가 발표한 대책들을 보다 내실 있게 추진하기 위한 3대 추진전략과 강력한 추진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소재ㆍ부품ㆍ장비 경쟁력위원회는 지난 7월 4일 일본이 대(對) 한국 수출규제에 나선지 100일을 맞아 이날 가동됐다.
홍 부총리는 우선 “‘100+α’ 핵심전략 품목 공급망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품목별 우선순위 결정, 맞춤형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 간 협력모델을 통한 강력한 가치사슬 구축을 위해 경쟁력위원회 산하 실무추진단과 대중소 상생협의회 등을 통해 협력 모델을 발굴하고 맞춤형 패키지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범정부 차원에서 신속하고 전방위적으로 대응한 결과 수입선 다변화, 기술 자립화, 대중소기업 상행협력, 민간투자 확대 등 여러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효성은 1조원을 투자해 내년부터 전북 전주에 탄소섬유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고, 현대모비스도 2021년 친환경차 부품 양산을 목표로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삼성도 전날 7년간 13조1,000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부문 투자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홍 부총리는 내년 주52시간 근무제 확대 적용을 앞두고 “이달 중 보완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주52시간 근무제 보완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사안을 꼽아 관계부처 간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협의가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경쟁력위원회를 두고는 “월 1회 정기적으로 개최하도록 하겠다”며 “100대 품목 중 20개 정도는 2년 안에 자립화 성과가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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