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홍역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가 또다시 발생해, 당국이 출국 전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추석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다녀온 홍역 환자가 3명 발생했다며, 해외여행 이후 발진 등 의심 증상이 있는지 관찰해 달라고 11일 당부했다. 이번에 발생한 홍역 환자 3명은 태국 여행을 다녀온 20∼30대로 이달 1∼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홍역 환자는 지난해 12월 환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총 188명이 신고됐다. 이들은 주로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해외여행을 통한 감염으로 조사됐다. 홍역 잠복기는 7∼21일로 이 기간에 발열,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관할 보건소에 문의해 안내를 받은 후 보건소 또는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이동할 때는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후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 의료기관 내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 보건소 또는 의료기관에 전화 연락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의료기관은 발열을 동반한 발진 환자가 내원 시 홍역 가능성을 고려해 관할 보건소에 지체 없이 신고해야 한다.
만약 홍역을 앓은 적이 없거나 2회 예방접종 기록이 없는 등 면역 증거가 없다면 출국 전 예방접종을 최소 1회 이상 맞아야 한다. 해외여행 동안에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고 기침할 땐 옷소매로 가리는 등 감염병 예방 기본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홍역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발생 중에 있으며, 발병이 지난해 9월 대비 126.9% 증가한 상태다. 특히 아프리카(417.9%), 서태평양(170.5%), 유럽(93.1%), 아메리카(36.3%), 지중해 동부(31.8%), 동남아시아(27.4%)에서 증가율이 높았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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