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019년 각각 수상자로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가 지난해 맨부커상을 수상한 후 자신의 작품 ‘플라이츠(Flights)’ 와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페터 한트케. 문학동네 제공

지난해 수상자를 못 냈던 노벨 문학상이 2018년 수상자로 폴란드 작가 올라 토카르추크(57)를, 2019년 수상자로는 오스트리아 작가 페터 한트케(76)를 각각 선정했다. 노벨 문학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해 선정위원회 관계자가 ‘미투(#MeToo)’ 폭로 대상이 되면서 수상자 발표를 올해로 늦췄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 “경계를 가로지르는 삶의 형태를 구현하는 상상력을 담은 작품을 백과사전 같은 열정으로 표현했다”며 토카르추크를 지난해 수상자로, “언어적 독창성을 갖고 인간 경험의 주변과 특수성을 탐구한 영향력 있는 작품을 썼다”며 한트케를 올해 수상자로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토카르추크는 폴란드에서 가장 두터운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작가로 꼽힌다. 1962년 폴란드에서 태어나 바르샤바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1990년 등단해 대중과 평단으로부터 고르게 관심과 호응을 받아왔다. 신화와 전설, 외전, 비망록 등 다양한 장르를 차용해 인간의 실존적 고독, 소통의 부재, 이율배반적 욕망을 예리하면서도 섬세한 시각으로 포착해왔다. 지난해 영국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했다. 노벨 문학상과 맨부커상은 프랑스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한트케는 고정관념에 반기를 드는 전위적인 작품들을 통해 독일어권 대표 작가로 오래 전부터 꼽혀왔다. 1942년 오스트리아 그리펜에서 태어나 유아 시절 독일 베를린으로 이주했다. 첫 소설인 ‘말벌들’(1966)을 출간하면서 당시 독일 문학계를 주도하던 ‘47그룹’에 참여했고 이후 대표 희곡인 ‘관객모독’을 통해 명성을 얻었다. 시와 소설, 희곡, 논문, 방송극 등 장르를 넘나드는 왕성한 창작력으로 주목받았다. 1987년 독일 유명 영화감독 빔 벤더스와 함께 시나리오를 쓴 ‘베를린 천사의 시’로 세계 영화계의 갈채를 받기도 했다. 프란츠 카프카상과 오스트리아 국가상 등을 수상했다.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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