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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 5ㆍ18민주화운동 40주년 ‘시간을 칠하는 사람’ 시범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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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 5ㆍ18민주화운동 40주년 ‘시간을 칠하는 사람’ 시범공연

입력
2019.10.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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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시범 공연 '시간을 칠하는 사람' 포스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시범 공연 '시간을 칠하는 사람' 포스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10일 5ㆍ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시범공연인 ‘시간을 칠하는 사람’을 16~20일 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1에서 평일 오후7시30분, 토요일 오후3시, 오후7시30분, 일요일 오후3시에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건물이 기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부제가 달린 시간을 칠하는 사람은 2005년 전남도청이 무안으로 이사를 준비하던 어느 날 한 노인이 건물 주변을 서성이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이 노인은 ‘아들을 찾아야 한다’는 것 외에 다른 기억을 잃어버린 상태로 도청 앞을 서성여왔다. 노인은 건물 곳곳을 눈으로 훑으며 잃어버린 기억들을 이어 붙이기 시작한다. 오랜 세월 묵묵히 서 있을 뿐이라 여겼던 전남도청에 노인의 인생이 칠해진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2018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창작 스토리 콘텐츠 개발 사업인 ‘광주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시간을 짓는 건축가’를 모티브로 제작한 작품으로 1980년 광주민중항쟁의 최후 항쟁지였던 전남도청과 그 건물에 얽힌 주인공 ‘칠장이’의 이야기다.

이 작품은 극장이라는 공간을 단순한 배경이 아닌 이야기의 중요한 요소로 활용한다. 매 공연 90명의 관객만이 이야기와 배우의 움직임을 따라 극장을 여행하며 작품의 흐름에 따라 극의 공간 곳곳을 이동형 객석과 함께 작품에 참여하는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된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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