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랙머니’를 연출한 정지영 감독이 검찰 개혁에 대해 언급했다.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는 영화 '블랙머니'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조진웅과 이하늬 그리고 정지영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정지영 감독은 "이 작품을 끝내고 나니 검찰 개혁, 성역 없는 수사 이슈들과 맞물렸다. 그렇다고 해서 처음부터 그런 것을 염두에 두고 기획한 것은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금융 비리 사건을 추적하려다 보니 어떤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했다. 검사가 수사하는 방법을 택했다. 경제 전문이 아닌 일반 검사가 스스로 알아가면서 추적하게 만들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 감독은 "결론적으로 검찰 개혁과 맞물리는 화두가 들어가있는 것이 틀림없다. 다만 이 영화는 '성역 없는 수사가 중요하다, 검찰 개혁이 중요하다' 이런 말은 하지 않는다. 정치적으로 편향된 시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의 결과가 우리들이 살아가는 대중의 가치관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블랙머니'는 막프로 양민혁 검사(조진웅)가 자신이 조사를 담당한 피의자의 자살로 인해 곤경에 처하게 되고, 누명을 벗기 위해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다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다음달 13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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