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손상기 작고 31주기를 맞아 전남 여수시와 화가손상기기념사업회, 컬쳐큐브문화공동체, 예울마루 공동으로 지난 8일부터 11월 10일까지 예울마루 장도전시관에서 ‘지상의 운명을 바라보는 시대정신-화가 손상기의 글과 그림전’이 열린다.
손상기(1949~1988) 화가는 여수시 남면 연도 출신으로 신체적 장애에도 불구하고 고통과 절망을 예술로 승화시킨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주목 받았다. 여수가 낳은 천재화가, 국민화가 등의 수식어가 붙었으며 대표작품으로 ‘자라지 않은 나무’, ‘공작도시’ 등이 있다.
이번 전시에는 그 동안 미공개 작품인 자화상과 드로잉, 판화 등 60여점의 작품과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편지 글, 육필 원고도 함께 전시돼 그의 삶과 예술의 진정을 감상할 수 있다.
여수에서의 손상기 유작전은 이번이 네 번째며 전시 개막일에는 이 시대가 바라보는 손상기의 작품과 예술성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미술평론가 홍가이ㆍ이선영씨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양정무 교수의 주제발표가 있었으며 발제 자료는 손상기 평론집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