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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장안문·팔달문 현판 바꾼다…서장대 정조대왕 시문도 복원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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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장안문·팔달문 현판 바꾼다…서장대 정조대왕 시문도 복원키로

입력
2019.10.10 09:56
수정
2019.10.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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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달문 현판 현재 모습. 수원시 제공
팔달문 현판 현재 모습. 수원시 제공

경기 수원시 수원화성 서장대에 걸려 있는 정조대왕의 시문과 팔달문과 장안문 등의 현판이 원래 모습을 찾는다.

10일 시에 따르면 서장대 ‘어제화성장대시문’ 현판을 복원 제작하고, 장안문 현판 등 현판 9개는 보수 및 정비한다.

‘어제화성장대시문’은 정조가 1795년 서장대에서 군사훈련을 보고 느낀 소회를 시로 새겨 서장대에 걸었던 것이다.

정조는 5언 8구에 화성의 장대함과 군사들의 의기에 대한 만족감과 함께 국정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는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서장대는 정조가 화성에 행차하면 가장 먼저 찾았던 곳이며, 화성 시설물 중 유일하게 왕이 지은 글과 왕이 쓴 글씨 현판이 걸렸던 곳인 만큼 이번 복원의 의미가 크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화성성역의궤’를 참고해 원형 현판의 목재 수종 및 안료 등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여 복원 현판을 설계했다.

또 수원화성의 정문인 장안문을 비롯해 팔달문과 화서문·창룡문·화홍문·방화수류정·연무대·화성장대·화양루 등 9곳의 현판도 원형으로 변경 보수한다.

일제강점기 당시 팔달문 현판 모습. 일제강점기 당시 걸린 현판이지만 조선시대에 걸린 것과 같은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로 적혀 있다. 수원시 제공
일제강점기 당시 팔달문 현판 모습. 일제강점기 당시 걸린 현판이지만 조선시대에 걸린 것과 같은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로 적혀 있다. 수원시 제공

고증 절차를 거쳐 현재 검은색 바탕에 흰색 글자로 칠해진 현판의 배색을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자로 변경하는 것이다. 조선시대 당시에도 현재와 반대로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수원시는 지난 2015년부터 현판의 원형을 찾기 위한 고증 연구용역을 시행하고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이 같은 원형복원을 추진해왔다. 현판들은 공사를 위해 지난 7일부터 순차적으로 해체하기 시작했으며, 보수정비를 마친 후 내년 2월 게시할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이번 복원 작업은 현판의 역사적 가치와 의의를 되새기기 위한 것”이라며 “세계유산으로서 수원 화성의 진정성이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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