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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오! 베트남] SNS 잇달아 도전, 먹통 사고에 인기 식고… 유령 계정 전락하고…

입력
2019.10.10 04:4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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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 SNS의 나라 

지난 9월 공개된 베트남 토종 SNS 로터스 광고 한 장면. PYMNTS 캡처
지난 9월 공개된 베트남 토종 SNS 로터스 광고 한 장면. PYMNTS 캡처

베트남 토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로터스(Lotus)가 처음은 아니다. 가짜 뉴스 확산을 막고 해외 자본 유출을 줄이기 위한 정부의 지원으로 로터스를 포함, 올해에만 3개의 SNS가 출범했다.

9월 로터스 등장 전에 6월에는 ‘하하롤로(Hahalolo)’, 7월에 ‘가포(Gapo)’가 등장했다. 특히 가포는 ‘베트남 SNS 독립’을 목표로 5,000억동의 자금을 유치, 출범 당시 큰 기대를 모았다. 단기간에 수백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지만, 출범 이후 ‘먹통’이 되는 사고가 몇 차례 발생하면서, 또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웹사이트 플랫폼을 제공하지 못하면서 인기는 크게 식었다.

앞서 토종 게임 개발사, ‘비나게임’이 내놓은 ‘징미(Zing.,me)’도 인기를 모았다. 온라인 게임을 기반으로 한 SNS로, 게임 인구는 대부분 끌어안았지만, 페이스북 등 다른 SNS가 제공하는 다양한 정보 서비스에 실패해 ‘게임계 SNS’로만 남아 있다.

또 블록체인, 암호화폐, 빅 데이터 붐을 타고 등장한 ‘비즈타임(Biztime)’은 독특한 수익 창출 구조 때문에 페이스북을 대체할 것이란 기대를 모았던 SNS다. 그러나 앱 업데이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용자들이 빠져나갔고, 현재 작동은 하지만 많은 계정이 이름만 있는 ‘유령 계정’으로 전락했다.

로터스는 페이스북 추월을 모토로 내세우고 있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해선 ‘잘로(Zalo)’를 먼저 넘어서는 것이 순서다. 베트남에서 가장 순항하고 있는 대표적 토종 SNS로, 비교적 작은 앱 덩치(용량)에도 불구하고 메시지 보내기, 그룹채팅, 음성 및 화상 통화, 게시판 기능 등 웬만한 기능들을 모두 제공한다. 또 국내외 1억명에 달하는 회원 규모를 바탕으로 구축한 자체 전자결제 시스템, ‘잘로페이’를 통해 물건을 구입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 전 세계와 연결되는 페이스북, 동영상 강자 유튜브에 비할 바가 못 된다.

하노이=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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