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작전 위한 보급로 차단 위한 공격 등 
지난 2019년 9월 21일 시리아 북부 탈 아브야드 지구에서 쿠르드 민병대 SDF 소속 병사가 SDF 깃발을 들어올리고 있다. 탈 아브야드=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내 미군 철수’ 선언에 따른 충격파가 커지는 가운데 터키군이 이미 시리아 쿠르드 민병대(YPG)에 대한 부분적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터키는 공격 개시는 아직 하지 않고 있다.

터키 일간 사바흐는 8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터키군이 시리아 북부 알-말리키야 마을에 배치된 YPG 부대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북부 하사카 주(州)의 국경도시 알-말리키야에 배치된 YPG 부대를 겨냥해 포격을 가했다는 것이다. 시리아 국영 사나(SANA) 통신도 터키군이 하사카 주 탈타윌의 시리아민주군(SDF) 기지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시리아민주군은 YPG가 주축을 이룬 시리아 쿠르드족의 전투 부대다. 또한 사나 통신은 터키군 전투기가 북동부 락까 주(州) 교외의 탈아브야드 시에 배치된 SDF 부대도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터키 안보 관계자를 인용해 “본격적인 작전을 개시하기 전 보급로 차단을 위해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 지역을 공습했다”고 전했다.

다만 터키군은 공식적으로 시리아 북동부에서의 군사 작전이 시작됐다고 선언하진 않고 있다. 터키 국방부는 전날 밤늦게 트위터를 통해 시리아 북동부 군사작전 준비가 완료됐다고만 밝혔다. 국방부는 "터키군은 우리 국경에 테러 통로가 건설되는 것을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리아 북부에 대한 공격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터키는 시리아 쿠르드 민병대를 자국 내 분리주의 테러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분파로 보고 최대 안보위협 세력으로 여기고 있다. 터키와 미국은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와 터키 국경 사이에 ‘안전지대’를 설치하기로 합의했으나, 안전지대의 규모와 관리 주체 등을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왔다. 이런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6일(미국동부 현지시간) “터키가 시리아 북부에서 군사작전을 추진할 것이며, 미군은 그 작전에 지원도 개입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쿠르드와의 동맹 포기 선언을 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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