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주요 주주로 있던 마니커의 보유주식 전량을 최근 장내 매도해 수십 억대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마니커 보통주 1,633만6,056주(12.28%)를 전량 장내 매도했다고 8일 공시했다. 총 매도 금액은 198억860만원 가량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해 7월 마니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이 주식을 140억원에 취득했었다.
CJ제일제당은 1년간의 보호예수기간이 끝나고 3개월 만에 시세차익 58억여원을 남기고 지분을 전부 팔아 치운 셈이다. 게다가 CJ제일제당이 지난 달 27일부터 이달 7일까지 장내에서 매도 물량을 쏟아낸 여파로 마니커 주가는 이날까지 대량매도 직전 대비 30.50% 급락했다.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이 적지 않은 손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달 17일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처음으로 확인된 이후 마니커가 수혜주로 꼽히면서 주가가 급등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몰린 바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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