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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미탁’은 갔지만 쓰레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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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미탁’은 갔지만 쓰레기는…

입력
2019.10.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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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간 포항 해안가 수거 양 3500톤, 처리 비용 23억 예상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주민 최도율(55ㆍ오른쪽)씨와 장태희(68)씨가 8일 송라면 화진해수욕장에서 태풍 '미탁'이 지나간 뒤 바닷가로 떠밀려 온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주민 최도율(55ㆍ오른쪽)씨와 장태희(68)씨가 8일 송라면 화진해수욕장에서 태풍 '미탁'이 지나간 뒤 바닷가로 떠밀려 온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인명 피해까지 난 경북 포항 등 동해안 곳곳이 이번에는 해안가마다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8일 오전 찾아간 포항시 북구 송라면 화진해수욕장은 해안선 모래 전체가 태풍에 떠내려 온 폐타이어와 스티로폼, 플라스틱 병 등 각종 쓰레기로 뒤덮여 있었다. 더구나 태풍이 지나간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매일 포항시 공무원과 마을 주민, 군 장병까지 투입돼 쓰레기를 수거한 뒤였지만 밤새 파도에 많은 양의 쓰레기가 밀려 와 있었다.

주민 최도율(55)씨는 “이곳에서 가까운 영덕 등 태풍 피해가 심각했던 동해안 바닷가 쓰레기가 떠 밀려 내려 온 것 같다”며 “치워도 다음날이 되면 또 다시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밀려 와 있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주민 최도율(55ㆍ오른쪽)씨와 장태희(68)씨가 8일 송라면 화진해수욕장에서 태풍 '미탁'이 지나간 뒤 바닷가로 떠밀려 온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주민 최도율(55ㆍ오른쪽)씨와 장태희(68)씨가 8일 송라면 화진해수욕장에서 태풍 '미탁'이 지나간 뒤 바닷가로 떠밀려 온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포항시에 따르면 태풍 ‘미탁’ 발생 후 지난 3일부터 8일 오전까지 남구 장기면 두원리~북구 송라면 지경리까지 포항지역 해안선 204㎞ 구간을 따라 수거한 쓰레기 양은 약 3,500톤에 달한다.

포항시는 북구 흥해읍 영일만 3일반산업단지를 임시 적환장으로 두고 재활용품과 폐기물로 나누는 분리 작업을 거쳐 처리할 계획이다. 비용은 23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수거하는데도 어려움이 많다”며 “해안가 쓰레기 처리 비용은 모두 재정이 형편없는 관할 기초자치단체가 부담해야 해 중앙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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