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8~9일 BIFF광장서 ‘리멤버 부마’
부산대, 15일 ‘다시 시월 1979’ 출간
진해도서관, 항쟁 관련 도서ㆍ사진전
부마민주항쟁이 40년 만에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면서 부산과 경남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공식 기념식은 오는 16일 정부 주관으로 경남 창원시에서 ‘부마1979, 위대한 민주여정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사장 송기인)은 부마민주항쟁 40주년을 맞아 부산국제영화제(BIFF)와 함께 부산 남포동 BIFF광장에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리멤버 부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는 최근 활동명을 ‘동방우’로 바꾼 배우 명계남씨와 안미나씨가 맡았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행사에는 프랑스혁명을 다룬 영화 ‘원 네이션’ 상영과 토론, ‘항쟁의 역할, 우리의 과제’라는 주제로 송기인 신부와 김경수 경남지사의 토크쇼, 뮤지컬 ‘지워진 이름 부마’ 버스트오케스트라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9일에는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의 박 대통령 시해 사건을 다룬 영화 ‘그때 그 사람들’과 부산MBC의 다큐멘터리 ‘기억하라 1979’가 상영된다. 오후 6시 30분에는 김보형, 들국화 최성원, 위나밴드의 공연이 펼쳐진다.
같은 날 오후 4시 부산 중구 영주동 민주공원 앞마당에서는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문화제’와 ‘제28회 민주시민상 시상식’도 열린다. 올해 민주시민상 수상 단체는 ‘감만동 8부두 미군부대 세균무기실험실 철거를 위한 남구지역 대책위’가 선정됐다.
부마항쟁 발원지인 부산대는 졸업생 및 교수 등 동문 28명의 목소리를 담은 증언집 ‘다시 시월 1979’를 출간한다. 10ㆍ16부마항쟁연구소가 엮은 이 기념도서에는 항쟁을 증언하는 목소리는 물론 항쟁기념사업의 현안까지 꼼꼼히 수록됐다.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됐다. 출판기념회는 15일 오후 6시 30분 부산대 10ㆍ16기념관에서 저자인 증언자와 기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경남 진해도서관은 종합자료실에서 이달 한 달간 부마민주항쟁의 정의와 역사적 배경 등을 소개하고, 신문기사 및 사진을 전시한다. 또한 ‘부마민주항쟁증언집’ 등 도서관에 소장중인 민주항쟁 관련도서 100권을 전시ㆍ대여한다. 또 27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3시에는 다목적실에서 민주항쟁과 관련된 영화도 시대 순으로 상영한다.
오는 16일 공식 기념식을 준비 중인 허성무 창원시장은 “부마민주항쟁 기념일 지정은 부마민주항쟁의 얼을 계승하기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며, 그 동안 미비했던 부마항쟁에 대한 재평가의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행사는 ‘1979~2019 지금 여기, 우리들의 부마’라는 슬로건으로 4ㆍ19에서 시작된 민주화 운동이 1979년 부마민주항쟁에서 새롭게 시작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한편 부마민주항쟁은 유신 독재를 타도하기 위해 1979년 10월 부산, 마산 지역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으로, 4ㆍ19혁명, 5ㆍ18민주화운동, 6ㆍ10민주항쟁과 함께 대한민국 현대사를 대표하는 4대 민주화 운동으로 꼽힌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