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터키에서 진행되는 약 14억달러(한화 약 1조7,0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프로젝트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다.
GS건설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터키 르네상스 홀딩스의 자회사인 CPEY의 지분 49%를 인수하는 주주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프로젝트 계획이 최종 확정되면 구체적인 지분 인수 금액이 정해지며 이에 따른 지분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다.
이로써 GS건설은 CPEY가 터키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인 ‘제이한 PDH-PP 프로젝트’에 기본설계 계약자로 참여하게 됐다. 기존 설계·조달·시공(EPC) 단순도급 방식이 아닌 지분참여형 투자 사업으로 향후 운영수익까지 확보하는 사업구조다.
제이한 PDH-PP 프로젝트는 터키 아다나주에 위치한 제이한 지역에 터키 정부로부터 1,300만㎡(약 400만평) 규모의 석유화학 단지 조성을 승인받아, 연간 45만톤 규모의 프로필렌 및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 공사다. 프로젝트는 라이센서인 하니웰 유오피(Honeywell UOP)와 리온델바젤(LyondelBasell)의 기본설계 후 GS건설의 기본설계(FEED) 수행 및 금융조달 절차를 거쳐 2024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EPC에 착수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주주계약과 동시에 본 프로젝트의 기본설계 계약자로서 참여하며, 향후 EPC 계약자의 지위까지 단독으로 확보하는 계약에도 서명했다. 이광일 GS건설 플랜트부문 대표는 “터키 제이한 PDH-PP 프로젝트는 GS건설 플랜트 부문에서 최초로 진행하는 투자사업으로 터키 정부의 관심도 크다”며 “GS건설이 보유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공으로 수행해, 향후 해외 플랜트 투자사업 분야에서도 GS건설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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