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최근 5년 간 교통사고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황희(서울 양천갑) 의원이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을 통해 시도별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세종시는 2014년 482건에서 2018년 795건으로 무려 64.98%(313건)으로 급증했다.
세종시의 교통사고 증가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이다.
대전시도 같은 기간 5,899건에서 7,554건으로 28.1% 증가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교통사고 부상자 수 증가율도 세종시와 대전시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세종시는 2014년 850명에서 2018년 1,142명으로 34.4%, 대전시는 8,893명에서 1만1,432명으로 28.6% 각각 증가했다.
충남과 충북도 같은 기간 교통사고 및 부상자 수가 늘었다. 충남의 교통사고는 8,360건에서 8,807건으로 5.3%, 부상자 수는 1만2,901명에서 1만3,283으로 3.0% 각각 증가했다. 충북도 교통사고는 8,937건에서 9,618건으로 7.6%, 부상자 수는 1만4,759명에서 1만5,687명으로 6.3% 상승했다.
이는 최근 5년 간 전국 교통사고가 22만3,552건에서 21만7,148건으로 2.9% 감소하고, 사망자수와 부상자 수도 각각 20.6%, 4.3%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통계는 경찰에 신고돼 처리된 교통사고 데이터베이스로 도로교통법 제2조에 규정하는 도로에서 자동차 교통으로 인해 발생한 인적, 물적 피해가 유발된 사고를 대상으로 집계한 것이다. 이 때문에 실제 부상자가 발생한 교통사고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황 의원은 “정부와 지자체는 교통사고 위험에서 국민을 보호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제공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며 “차량소통 위주 정책에서 교통안전 정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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