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이 전국 지방경찰청 가운데선 처음으로 ‘시민경찰의 날’을 지정, 운영한다. 시민과 공동체 치안 분위기 조성을 위해 기획된 시민경찰의 날은 올해부터 정례화 시킬 방침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달 23일 ‘우리동네 시민경찰’로 선정된 시민을 초청, ‘제1회 시민경찰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선 올해 선정된 시민경찰 중 3명이 명예경찰로 위촉될 예정이다. 경찰내부 심사 및 시민들의 온라인 투표로 결정된 명예경찰은 일종의 홍보대사로, 경찰공식 행사 등에 초청된다.
경찰은 ‘시민경찰’의 기본 취지를 살리기 위해 이날 행사를 정례화 하기로 했다.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10월 23일을 ‘시민경찰의 날’로 지정, 운영키로 한 것.
앞서 경기남부경찰청은 올해 4월부터 범인을 검거하거나 사고 발생시 인명 구조, 범죄예방 활동 등 시민의 안전을 지켜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우리동네 시민경찰’로 선정해 왔다.
실제 올해 4월엔 경기 광명시의 한 금은방에서 순금 팔찌를 절취한 절도범을 쫓아 붙잡은 축구선수 우모군이 ‘우리동네 시민경찰’ 1호로 선정됐다. 이어 6월엔 아파트 입주민들끼리 자율방범단체를 만들어 10년 간 순찰활동을 벌여 온 안양시 한라비발디 아파트 주민 25명이 우리동네 시민경찰 100호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날 현재까지 범인검거 기여 129명, 사고예방 및 인명구조 51명, 범죄예방 255명 등을 포함해 총 435명이 시민경찰에 선정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의 ‘우리동네 시민경찰’은 현재 전국 지방경찰청 및 경찰서로 확대 시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은 치안의 대상이 아니라 경찰과 함께 우리사회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파트너”라며 “우리동네 시민경찰의 날을 계기로 공동체 치안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시민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