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토박이말 모바일 사전’ 제작
시범운영 거쳐 내달부터 본격 보급
경도교육청은 사라져 가는 토박이말을 보존하기 위해 ‘토박이말 모바일 사전’을 만들어 내달부터 보급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토박이말은 우리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쓰던 참 우리말을 뜻한다.
경남교육청은 토박이말에 대한 인식 개선과 사용 확대, 교육과정 연계 교육 등을 위해 모바일 사전을 제작해 이달 중 시범운영을 거쳐 다음 달에 초ㆍ중ㆍ고교와 도민들에게 보급할 예정이다.
토박이말 모바일 사전은 토박이말 찾아보기, 토박이말 질문하기, 오늘의 토박이말, 신규 토박이말 알림 메시지 받기 등의 사용자 메뉴로 구성했다.
또 관리자가 사용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 데이터 업로드 등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편의성과 확장성을 더했다.
특히 토박이말을 검색했을 때 보기월(예시문)과 함께 관련 토박이말을 함께 볼 수 있도록 구성해 토박이말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했다.
경남교육청은 올해 토박이말 이끎(선도)학교 1개교와 연구회 운영학교 2개교에서 토박이말 모바일 사전을 시범운영 중이다. 모바일 사전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한편 경남교육청은 ‘우리 얼을 담은 아름다운 토박이말, 경상남도교육청이 지키고 이어가겠습니다’를 슬로건으로 정해 점점 사라져가는 토박이말을 보존하고 상용어로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이끎학교와 연구회를 운영,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토박이말교육 연구를 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초등학교 교육과정의 경남교육청 지도중점에 포함해 안내할 예정이다.
또 초ㆍ중등교육과정과 연계한 토박이말교육을 연차적으로 확대하고, 도민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해 ‘토박이말 지킴이 교육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운익 경남교육청 초등교육과장은 “말은 우리의 얼과 생각을 나타내는 중요한 도구이며, 토박이말이 점점 사라져가고 무분별한 신조어와 외국어 사용으로 말의 주체성이 약화되고 있는 시점에 토박이말 모바일 사전 제작은 토박이말 상용화와 보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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