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직원 없어도 伊인터넷망 사용… 세금납부 의무 있다” 판단
이탈리아 검찰과 세무당국이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의 탈세 혐의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당국은 넷플릭스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해도 이탈리아의 기간 인터넷망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세금납부 의무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탈리아에 사무실은 물론, 직원도 두고 있지 않아 사업 수익에 따른 세금을 내지 않아 왔다. 2015년 이탈리아에서도 서비스를 개시한 넷플릭스는 지난해 기준 14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상태다.
최근 몇 년간 이탈리아는 미국계 기술기업에 대해 잇따라 탈세 혐의 조사를 벌여 거액의 징벌적 세금을 물려 왔다. 작년 조사의 타깃이 됐던 페이스북과 아마존은 각각 1억유로를 내기로 합의했고, 2017년에는 구글이 관련 조사를 받은 뒤 3억600만유로를 납부했다. 이에 앞서 2015년에도 애플이 탈세 혐의와 관련, 3억1,800만유로의 세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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